[앵커]
최근 바다거북 콧속에 박힌 플라스틱 빨대를 제거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해양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대 청년이 바다 스스로 쓰레기를 청소하게 만드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숨쉬기 힘들어하는 바다거북을 붙잡아 콧속에 박힌 이물질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바다거북의 콧속에서 나온 물체는 10센티미터가 넘는 '플라스틱 빨대'입니다.
거북은 다시 바다로 돌아갔지만 언제 또다시 비슷한 위험에 처할지 모르는 상황.
태평양 한가운데에는 우리나라 면적의 14배나 되는 '쓰레기 섬'이 있기 때문입니다.
쓰레기들은 해류를 타고 모여 바다 곳곳에 쓰레기 섬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해 동안 바다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약 8백만 톤.
쓰레기량은 점점 늘고 있어 2010년에서 2025년 사이의 해양 쓰레기 총량은 1억 5,5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세계 해안을 따라 두께 30센티미터, 높이 30미터의 쓰레기 벽을 쌓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런 가운데 21살의 청년 발명가가 바다 스스로 쓰레기를 청소하게 만드는 해결책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원형으로 순환하는 해류를 이용해 플라스틱을 한 곳으로 모으고 이를 수거하는 '간접적 청소'를 하겠다는 겁니다.
최근 태평양에 울타리를 설치해 성공적으로 시험을 마친 이 청년은 앞으로 전 세계 바다 곳곳에서 쓰레기 청소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보얀 슬랫, 오션 클린업 창립자]
"매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개 부피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이 플라스틱은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기존 쓰레기 수거 방식의 30분의 1의 비용으로 10년 내에 태평양 쓰레기의 절반을 청소한다는 야심찬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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