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애플과 구글 등 세계적인 IT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이와 대조적으로 페이스북은 올해 1분기에 유일하게 매출 1.5배, 순익은 3배나 급증한 깜짝 실적을 올렸습니다.
비결이 무엇일까요?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소셜네트워크 업체 페이스북이 올해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매출은 53억 8천만 달러, 우리 돈 6조 천816억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늘어났고, 순이익도 15억 천만 달러, 우리 돈 1조 7천349억 원으로 거의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최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적입니다.
페이스북의 이런 실적은 올해 1월 시작한 라이브 비디오 서비스와 4년 전 인수한 '인스타그램'의 광고 수익 증대 덕분으로 해석됩니다.
모바일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발 빠르게 영상과 사진 공유 서비스를 선점해 광고주와 사용자의 눈길을 모두 끄는 데 성공했다는 겁니다.
페이스북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6억 5천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억 명 넘게 늘었습니다.
페이스북과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도 평균 50분으로 2년 새 10분 정도 길어졌습니다.
이런 추세는 그대로 모바일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300만 개 이상의 중소형 기업들이 페이스북을 광고매체로 활용하고 있고,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기업은 20만 개가 넘습니다.
한 시장조사업체는 페이스북이 올해 천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1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라이브 비디오와 인스타그램으로 깜짝 실적을 이뤄낸 페이스북은 최근 가상현실 소셜 앱 개발을 위해 팀을 구성하는 등 VR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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