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날 한시 동시에 출산한 쌍둥이 자매

2016.07.31 오전 06:05
[앵커]
쌍둥이들이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합니다만, 이런 일까지 똑같을까 싶을 정도로 신기한 상황이 미국에서 벌어졌습니다.

한날한시에 아이를 출산한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안소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레아와 사라는 유난히 우애가 깊은 쌍둥이 자매입니다.

언니 레아는 9년 전에, 동생 사라는 4년 전 결혼했습니다.

결혼 시기는 달랐지만 둘 다 첫 아이를 지난해 임신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일부러 임신 시기를 같게 한 것이냐며 신기해했습니다.

[레아 로저스 / 쌍둥이 언니 : 억지로 그렇게 맞추려고 해도 못 할 거예요. 돈 주고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 하죠.]

그런데 더 신기한 일은 출산이었습니다.

원래 언니 레아의 예정일이 4일 빨랐는데 예정일보다 먼저 양수가 터졌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도착했을 때 동생에게서 놀라운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레아 로저스 / 쌍둥이 언니 : 오후 4시 30분부터 진통이 시작됐다고 했어요. 동생도 그 날 출산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죠.]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자매는 각각 아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언니는 덴버에서 아들을, 동생은 캘리포니아에서 딸을 출산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아이를 낳은 시각이 새벽 1시 18분으로 똑같다는 겁니다.

[레아 로저스 / 쌍둥이 언니 : 동생도 저도 많이 놀라긴 했지만 이런 우연의 일치가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외모뿐 아니라 습관이나 생활, 심지어 운명까지 닮는다는 쌍둥이.

레아와 사라의 사례가 단지 우연이었는지, 아니면 쌍둥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는지, 자매의 출산을 축복하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는 호기심도 어려 있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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