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간과 로봇의 공존 꿈꾸는 산호세 공항

2017.03.05 오전 12:08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 공항에 세계 최초로 우리 기술로 만든 로봇이 도입됐습니다.

이 로봇은 사람과 로봇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최은미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공항.

로봇 '노마'가 설렘으로 가득한 여행자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쇼핑할 곳은 어디에 있는지, 식당 위치도 자세히 알려주는데요.

'노마'의 귀여운 재롱에 여행의 피로가 가십니다.

[나티 스태포드 / 여행객 : 이 도시에 살지 않거나 공항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쇼핑할 수 있는 곳이나 식사할 수 있는 곳을 굉장히 편리하게 찾을 수 있어요.]

산호세 공항은 지난해 10월부터 노마와 아멜리아, 파이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어와 중국어, 불어 등 6개 국어를 할 수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처음엔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이 미쳐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을 대체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등 융통성을 발휘해 오히려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로즈메리 반스 / 산호세 국제공항 관계자 : 로봇의 도입은 공항 내 고객 서비스 및 안내 프로그램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이 공항이 실리콘 밸리 공항이라는 이미지도 심어주었죠.]

게다가 세계 최초로 공항 안내 직원으로 고용된 이 로봇은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졌는데요.

[송세경 / 퓨처 로봇 대표 : 공항뿐만 아니라 쇼핑몰, 컨벤션, 상점, 개인 가정까지 로봇이 들어가서 맞춤형 서비스를 하게 될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본격화를 앞두고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 게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이 우리에게 이로운 존재가 되도록 만드는 일도 결국 인간의 몫이겠죠.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지금부터 천천히 준비하고 있는 산호세 공항의 실험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미국 산호세에서 YTN 월드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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