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해임된 FBI 국장에 "입조심 해라" 협박

2017.05.13 오전 06:22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임된 FBI 전 국장에게 '입조심'하라는 트윗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러시아 내통 수사를 방해하더니 이제는 증인까지 협박하고 있다며 특검 도입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해임 시킨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에게 '입조심'하라는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언론에 정보를 흘리기 전에 자신과의 대화 내용을 담은 테이프가 없기를 희망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자신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 모두 거짓이라는 코미 측 인사들의 증언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코미 국장에게 내가 수사를 받고 있는지 가능하면 알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했어요. 코미 국장이 원해서 저녁 자리를 했습니다. FBI 국장을 더 하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저녁이었습니다.]

이들은 코미 전 국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먼저 식사를 요청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초대를 부담스러워 했다고 전했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도 같은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 전 美 국가정보국장 : 코미 국장이 백악관에 초대받아 대통령과 저녁을 하는 게 FBI뿐 아니라 자신의 독립성 때문에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뒤 일주일 만에 코미 국장을 초대해 충성맹세를 요구했으나 그럴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FBI 국장을 해임해 러시아 관련 수사를 방해하더니 이제는 증인을 협박하고 있다며 특검 도입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백악관은 협박이 아니라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반박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언론 탓으로 돌렸지만, FBI 국장 해임을 둘러싼 파문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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