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이들 죽음 막고자 '자동차 사망 방지기' 고안한 10살

2017.06.21 오후 05:15

고작 10살밖에 되지 않은 소년이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장치를 고안해 화제다.

통계에 따르면, 1998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712명의 어린이가 뜨거운 차 안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미디어에서 꾸준히 경각심을 갖자는 캠페인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어른들의 부주의와 방심으로 사고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최근 텍사스 주 맥키니에 사는 10살 소년 '비샵 커리'는 차 안 온도를 감지하는 작은 장치 '오아시스'를 고안했다. 자동차 안 기온이 일정 온도를 넘어가면 장치는 시원한 공기를 방출하는 동시에 안테나를 이용해 부모와 기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비숍은 최근 "태어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이웃집 아기가 차 안에서 죽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비숍이 만든 장치는 아직 고무로 만든 '모형'일 뿐이지만, 곧 실제 기기로 개발될 예정이다.

비숍의 아버지는 기기 개발을 목적으로 펀딩 사이트 '고 펀드 미'에서 지금까지 2만 4천 달러, 우리돈 약 2,700만 원을 모금했다. 펀딩을 통해 모은 기금은 오아시스의 특허권을 얻고 제품을 개발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언젠가 아이가 있는 모든 가정이 차에 '오아시스'를 달고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때가 되면 10살 소년이 아이들의 목숨을 구할 변화를 이끌었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라지 않을까?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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