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웃 아이들을 위해 뒷마당에 수영장 만든 할아버지

2017.08.18 오후 02:00

지난해 4월, 부인 에비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케이스 데이비슨 씨(94)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는 부인이 숨진 뒤 한순간에 찾아온 집안의 침묵과 적막함을 견딜 수 없었다.

"66년을 함께 산 반려자를 잃는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여러분은 상상하기 힘들 겁니다" 비록 90세가 넘었지만, 평생을 판사로 살아왔던 그는 여전히 또렷한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데이비슨은 외로움과 슬픔을 떨쳐내는 좋은 방법을 찾아냈다. 이웃들과 자기 자신을 위해 집 뒷마당에 수영장을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수영장은 가로 9.8m, 세로 4.9m 크기로 올해 초 완공됐으며, 이웃에게 무료로 개방됐다. 세 명의 성인 자녀가 있지만 손자는 없었던 데이비스에게 지금은 모든 이웃집 아이들이 손자, 손녀가 됐다.

아이들은 날이 더울 때면 언제든 데이비슨 씨의 집 뒷마당을 찾고, 데이비슨 씨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그늘에서 지켜본다.

데이비슨 씨의 수영장을 본 네티즌들은 "본인도, 이웃도 행복한 멋진 방법을 찾았다"며 데이비슨 씨의 선행을 칭찬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