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리카인과 동물'을 비교한 천박한 인종차별 전시회

2017.10.12 오후 03:30

중국에서 아프리카인과 동물의 얼굴을 비교하는 전시회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나이지리아 관광객 에드워드 E.듀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에서 불쾌한 감정을 겪었다며 자신이 본 전시회 사진을 찍어 올렸다. 사진 속에는 '표정을 강조한 아프리카 사람'과 '동물의 감정 표현'을 비교하는 사진이 찍혀 있다.

듀크는 전시회를 중국 우한에 있는 한 박물관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전시회 이름은 '외면은 내면에 의해 형성된다'는 뜻의 중국 사자성어 상유심생(相由心生)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한 박물관은 왜 야생 동물과 특정 인종을 비교하느냐"며 전 세계 언론사에 고발했다.

이후 사진은 삭제됐지만, 그가 찍은 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며 파문은 커지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중국은 기본적인 인권 감수성도 없느냐"고 분노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인권 감수성 몰이해로 인한 차별이 종종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한 흑인 남성이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온 뒤 황인종의 중국 남성이 돼서 나오는 광고가 방영돼 전 세계적인 지탄을 받기도 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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