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북 핵실험장 만탑산 붕괴 직전"

[앵커]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만탑산이 계속된 핵실험으로 붕괴 직전에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여섯 차례의 핵실험으로 지반이 크게 약화 돼 대규모 함몰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만탑산이 핵실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6차례 진행된 핵실험으로 지반이 크게 약화하는 '산 피로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규모 6.3의 강력한 인공 지진이 발생했고 이후 3차례 여진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핵실험 8분 뒤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은 핵실험장 갱도가 붕괴 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중국 과학자들은 추가 핵실험이 만탑산의 붕괴와 방사능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접경지역에서 하루 4차례씩 방사선량을 측정했습니다.

폭스 뉴스도 2,200 높이의 만탑산 정상이 잇단 핵실험으로 붕괴 직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핵실험 후 관측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하 갱도가 큰 피해를 입은 것이 틀림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만탑산에는 지하 갱도가 두 개 더 있다면서 핵실험장을 폐쇄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