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수될 뻔한 곰, 바닥에 닿을 만큼 긴 혀 제거 수술받아

2017.10.24 오후 03:20

미얀마에서 배에 닿을 만큼 긴 기형 혀를 가진 곰이 발견돼 조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말, 니얀 흐투 라는 이름의 곰과 그 형제가 중국으로 밀수되던 도중 미얀마 수도사에게 구출됐다. 발견됐을 때부터 니얀은 혀가 배에 닿을 정도로 거대해지는 특이한 질병을 앓고 있었다.

니얀은 병을 앓는 동안 음식을 먹을 수도 있었고 형제들과 뛰어놀 수도 있었다. 하지만 혀가 바닥으로 끌리는 바람에 거동이 매우 불편했다. 수의사 팀은 니얀이 모기에게 감염돼 코끼리증(elephantiasis, 상피병)에 걸렸다고 추측하고 있다. 코끼리증은 물린 부위가 코끼리처럼 부어오르는 병으로, 인간에게서 종종 발견되지만 곰에게서 보고된 건 처음이다.




니얀의 사진을 본 해외의 수의사 팀이 지역 수의사와 연계해 미얀마를 방문했다. 하지만 니얀은 제거 수술 뒤 오히려 이전보다 혀가 더 크게 부어올랐다. 결국 수의사 팀은 올해 미얀마를 재방문해 2차 수술을 해야 했다. 재수술은 4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혀 조직의 절반 이상이 잘려나갔다고 알려졌다.




곰 구조 센터 수의사 캐롤라인 넬슨은 "어떤 곰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의학적 상태였지만, 우리는 니얀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성공했다"며 기뻐했다. 니얀은 이제 다행히 편안한 자세로 음식을 먹고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SW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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