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시달리는 이탈리아 로마시가 명물 트레비 분수 속 동전을 모조리 회수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로마시는 트레비 분수에서 약 140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18억 2600만 원이 넘는 동전을 수거해 가톨릭 자선단체 카라타스에 기부했다.
그러나 내년 3월부터는 트레비 분수에 쌓인 동전을 가톨릭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대신 시 예산으로 쓰기로 했다.
로마시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17조에 달하는 부채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도시 행정은 물론이고 인프라 개선조차 제대로 되지 않자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
트레비 분수는 1762년 건축가 니콜로 살비가 설계해 완성한 건축물로 '동전을 분수에 던지면 다시 로마에 올 수 있다'는 속설로 잘 알려져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코스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