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식민지 미화' 망언 NBC 해설자 해고..."앵커가 직접 사과해야"

2018.02.12 오후 02:15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중계를 하던 중 일본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망언으로 미국 NBC 방송 해설자가 결국 해고됐다.

12일 뉴욕포스트,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미 올림픽 방송을 주관하는 NBC가 문제의 발언을 한 해설자 조슈아 쿠퍼 라모(Joshua Cooper Ramo)와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NBC 측은 "더이상 조슈아 쿠퍼 라모의 역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모는 지난 9일 열린 개회식 중계 도중 "1910년에서 1945년까지 일본이 한국을 무력 지배했지만 한국인들은 일본이 문화, 기술, 경제적으로 본보기가 됐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크게 논란이 됐다.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를 옹호한 그의 발언에 국내 시청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NBC는 이틀 만에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NBC 앵커 캐롤린 마노(Carolyn Manno)는 "우리는 한국 국민들이 라모의 발언으로 모욕을 당했다는 점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 역시 "NBC로부터 '이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것을 이해하며 사과드린다'는 공식 사과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라모 본인이 사과는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서 국내 누리꾼들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단순 해고로 끝낼 게 아니라 앵커 본인이 직접 사과하라", "제대로 정정 보도해라"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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