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원전 폭발의 상흔이 여전한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연구팀이 폭발 당시 대량으로 방출된 세슘 입자를 찾고 있습니다.
작지만 간혹 육안으로도 보이는 이 알갱이들은 동그란 모양이라 '세슘볼'로 불립니다.
기체 형태로 공기 중에 많이 날아갔지만 원전 반경 5km 안에서는 이런 고체 형태의 '세슘볼'이 이미 여러 개 발견됐습니다.
핵분열 과정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은 일정량 이상 노출될 경우 불임과 암을 유발할 만큼 치명적입니다.
물에 잘 녹는 특징이 있어 하천에서만큼은 안심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후쿠시마현 북부의 강에서 처음으로 세슘볼이 발견된 겁니다.
흙에 있던 세슘볼이 강으로 유입돼 녹지 않고 흘러다닌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습니다.
100ℓ에 초미세먼지 크기 1개가 발견됐지만 이미 강이나 바다에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
워낙 입자가 작아 물고기를 통해 사람 몸속에 유입될 수도 있는데 극소량일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연구 성과도 없습니다.
물에 녹지 않는 세슘볼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로 알려졌는데 일본 언론이 최근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철저한 사후 검사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불안감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황보연
영상편집ㅣ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제작ㅣ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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