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폼페이오·김영철, 뉴욕에서 핵 담판 종료

2018.06.01 오전 06:09
■ 왕선택 / 통일외교 전문기자

[앵커]
뉴욕에서 열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과의 북미 고위급회담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마무리됐습니다.

관련 내용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거의 잠을 주무시지 못하고 계속해서 회담 결과를 지켜보셨을 텐데 한 150분 정도 이루어졌습니다. 어떻게 진행된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당초 예상했을 때는 3시간 정도 채우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그것보다는 좀 일찍 끝난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미 국무부가 설명을 했습니다. 진전이 있었고 그래서 예상보다 좀 일찍 끝났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시각으로 새벽 3시 15분에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15분 정도 했는데 폼페이오 장관 스스로 올바른 방향으로 준비가 잘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여러 가지 북한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도 하고 해서 제가 볼 때는 긍정적으로 되지 않았나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기자회견 관련된 얘기를 해 주셨는데 가장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냐, 이런 부분도 관심을 가졌단 말이죠.

[기자]
그렇죠. 그런데 그 부분은 김이 좀 빠졌습니다. 기자회견 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말을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기자회견을 새벽 3시 15분에 시작을 했는데 그것보다 먼저 워싱턴에서 워싱턴을 떠나기 전에 공항에서 김영철 통전부장이 워싱턴으로 내려오고 있고 친서를 휴대할 것이고 그것을 고대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기 때문에 약간 김이 빠졌습니다.

[앵커]
김이 빠지기는 했지만 어쨌든 기자회견 내용에서 그런 관련된 내용이 나왔기 때문에 한번 이야기를 들어보고 또 추가 내용을 다시 한 번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저와 김 부위원장은 양국에게 주어진 다시 없는 기회를 활용해서 양국이 제시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워싱턴으로 가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번 정상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북한을 평화, 번영, 안보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길을 제공할 것입니다. 양국은 대단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회를 놓치면 다시 없는 비극이 될 것입니다.]

[앵커]
김영철 부위원장 이제 미국 현지 시간으로 내일 워싱턴을 방문하게 되는 거죠. 이게 2000년에 조명록 이후에 18년 만이라고 하던데요.

[기자]
조명록이라고 하고요. 그 당시에 총인민국 총정치국장이었고 인민군 차수였고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총정치국장 호칭을 그 당시에 많이 사용을 했는데, 요즘은 차수라는 말도 합니다마는 그 18년 만에 다시 북한의 고위급, 최고위급이라는 표현을 쓸 수도 있겠지만 고위급이 워싱턴을 방문해서 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백악관에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백악관으로 생각이 되고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이런 사진이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상황이고요.

그때 2000년 10월이었는데 이 일이 지금 18년 만에 재연된다고 하는 것은 그 2000년 때 북미 정상회담, 특히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그 회담을 통해서 평양을 방문하는 계획을 세웠거든요.

그래서 북미관계가 정상화되고 비핵화 문제, 또 그 당시 미사일 문제가 컸습니다. 그 미사일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그런 수순으로 가고 있는데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게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10월 12일날 북미공동코뮈니케가 있었는데 11월 10일쯤 대통령 선거를 했고 빌 클린턴에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 후보가 졌습니다.

공화당의 조지 W후보가 당선이 됐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예정이 됐다가 취소가 된 일입니다.

그것이 18년 만에 다시 똑같은 수순을 밟으면서 진행되고 있는 그런 점에서 18년 동안 미뤄졌던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 지금 다시 재연이 되고 있다, 이런 식의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상당히 의미가 있는 그런 일정이 되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그동안 민주당 오바마 정부에서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일을 사실 트럼프 정부에서 이렇게 진행이 된다는 걸 초기만 해도 예상을 하기 어려웠는데요.

어떤 것이 가장 큰 작용을 했다고 보십니까?

[기자]
이것은 다들 학자들끼리 도대체 작년만 해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것 같은 그런 불길한 예감이 많았고 특히 지난해 8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화염과 분노라는 단어를 썼고 유엔총회장에서는 디스트로이, 완전히 부숴버리겠다라는 단어도 사용했습니다.

그것과 관련해서 말만 그런 게 아니라 한반도 전체에 상당히 많은 전략적 자산, 핵무기 공격이 가능한 전략적 자산을 불러다 놓고서 위협도 한 것도 사실이고요.

이런 상황을 돌이켜볼 때 지금 이런 상황으로 급반전, 180도 달라진 환경인데 이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공통의 분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세 명의 주요 지도자가 결합되어 있는 같은 시대에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런 속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느냐. 이런 판단들을 많이 합니다.

기본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국가 핵무력을 완성했기 때문에 국가전략을 완전히 바꿔서 남북관계 개선도 하고 미국과는 핵담판도 하는 그런 구상을 가진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구상은 작년에 처음 만들어진 게 아니고 2014년에도 한번 하려고 했고 2012년에도 한번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조합이 안 맞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남쪽에서 받아주지도 않았고 미국에서 받아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어떤 전략적 판단을 문재인 대통령은 사실 받아주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걸 받아주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또 트럼프.

세 지도자가 같은 시기에 중요한 문제를 다루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이런 획기적인 상황의 반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해석이 있는데 제가 볼 때 이 해석이 가장 맞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대로 다 가고 있는 것이다, 어떤 분은 문재인 대통령의 그림이 다 통하고 있는 것이고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따라가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분도 있고요.

어떤 분은 도널드 트럼프의 제재와 압박이라고 하는 엄청난 이 작전이 통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굴복을 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거기에 편승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다 맞지 않고 세 명이 동시에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이 우연적으로 맞아떨어지면서 서로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많이 나가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회담으로 모든 걸 다 할 수 없다, 하루이틀 정도 추가 회담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뭔가 복합적으로 더 이야기를 해야 할 것들이 있다는 의미일까요?

[기자]
1차적으로는 그렇게 봐야겠습니다. 북미 정상 간에 논의할 내용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야 합니다.

몇 년도 몇 월까지 비핵화를 어느 정도까지 한다. 아니면 상황 조치를 할 때 북미 수교는 어떻게 한다, 평화협정은 언제까지 한다.

이런 식의 로드맵을 짜야 하는 게 있는데 그게 아마 복잡해서 하루 가지고 안 되고 이틀을 해야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고요.

또 하나의 가능이 있습니다. 이것은 회담의 복잡성, 협상의 복잡성이 아니라 첫날에는 북미회담을 하고 둘째날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을 해서 남북미 종전선언을 하는 이벤트를 하기 위해서 하루 더 할 수도 있다, 이런 추측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미 3국 정상의 종전선언 이야기를 몇 차례 했기 때문에 그러려면 북미 정상이 모여 있는 그 장소에 문재인 대통령만 끼면 되는 거니까 이렇게 되면 이건 북미 회담은 1차로 하고 전혀 다른 섹션으로 남북미 종전선언 그런 게 염두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둘 중에 어느 쪽인지 섣불리 예단(을 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두 개의 가능성을 놓고 관찰을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진다면 어떻게 보면 정말 빠른 속도로 논의가 진행되는 것 같은데요.

앞서서 폼페이오 장관 앞에 트럼프 장관이 친서 이야기를 하면서 김이 좀 새버렸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기자]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은 약간 김이 샜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녹취도 그러면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된다라고 말했던 건 앞서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양쪽의 고위급회담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 이런 이야기로 보이고요.

그런데 아예 회담이 없을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건 무슨 이야기인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 중의 일부다 이렇게 일단 봐야겠습니다. 우리가 지난 1년 넘게, 대통령 선거까지 치면 2년 넘게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것을 여러 차례 봤지만 언어 하나에만 신경을 쓰다가는 큰 가지를 놓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확정되기 직전까지는 또 확정된 이후에도 어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계속 만들어 놓고 자신이 마지막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라고 하는 이런 여지를 남겨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화법이 그래요. 그래서 물론 안 될 수도 있다라는 말을 했지만 그 앞에 한 번뿐만 아니라 2차 정상회담도 가능하고 3차 정상회담도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회담이 없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무게는 회담이 열리기를 고대한다, 열릴 것으로 추측이 된다, 이런 쪽에 아직은 무게가 좀 있는 것 같고 그쪽으로 예상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사실 더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영철 통전부장이 뉴욕으로 갔고 그다음에 북한이나 미국에서 김영철 부장이 워싱턴에 갈지 안 갈지에 대해서 발표가 없었습니다.

그 부분은 뉴욕에서 국무장관 고위급 회담을 한 이후에 회담의 결과를 보고서 판단을 하겠다라는 게 어떻게 보면 예고가 돼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미 김영철 부장이 워싱턴으로 간다 하는 것은 회담 결과가 좋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것들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 또 김영철 통전부장의 워싱턴 방문.

이런 것들이 일단 양측에서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는 미사일도 포함된다, 이런 언급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그것이 어쩌면 아직 합의가 안 된 부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이 뒤에 있었죠.

그런데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 내용 중에 미국의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의지를 뚜렷하다.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모든 목표가 맞춰져 있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CVID는 핵무기에 관한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핵무기나 핵물질이나 핵시설. 이 3개에 대한 걸로 우리가 생각해 볼 수가 있는데 미사일, 탄도미사일 부분은 약간 거리가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과연 북한이 동의한 부분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되겠는데 다만 상식적으로 봤을 때 미국이 말하는 CVID에 이 핵탄두를 실은 미사일, 장거리 미사일이 미국으로 오는 것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에서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핵무기만 없애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없애지 못하면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은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탄도미사일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장거리, 중거리, 단거리. 그중에서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장거리 미사일입니다. 현재까지 북한이 실험을 해서 성공한 것이 장거리 미사일 중에 중장거리 및 장거리 중에 화성-12형, 화성-14형, 화성-15형 세 가지가 있는데 아마도 미국은 이 세 가지 종류에 대해서는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은 미사일은 중거리와 단거리를 다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말씀드린 이 세 가지 종류.

화성-12, 14, 15. 세 가지 종류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면 그러면 절충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이라고 했기 때문에 혹시 이것이 중거리 미사일까지 포함이 된다면 북한은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고 이 부분은 합의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될 사안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속보가 들어와 있는데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이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에 변함이 없다, 일관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라는 내용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조금 전에 보도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관계와 비핵화를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하는군요.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의견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반도 비핵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고 일관되며 확고하다.

그리고 북미관계, 비핵화를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는데 혹시 주목해야 할 점이 어느 부분에 있다고 보십니까?

[기자]
내용적으로는 단계적이라고 하는 저 부분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저 부분을 중시해야 하는데 저 얘기가 언제 나왔냐면 지금 평양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방문 중입니다.

어제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을 한 것으로, 어제인가 그제 한 것으로 되어 있고요.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기자 브리핑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 언론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내용이 소개가 됐는데 그것을 오늘 6시에 북한의 언론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그중에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일관성 있게 확고하다라는 부분이 다시 한 번 강조가 됐는데 이것을 반복한 내용이고.

지금 비핵화가 단계적으로 되어야 한다라는 내용은 미국에서 말하는 비핵화에 있어서 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또 검증 가능하다는 부분에서 일괄타결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되어야 한다.

단계적이 아니라 한 번에 돼야 된다라고 하는 부분과 맞지 않는 요소가 있어서 이 부분을 절충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라고 하는 부분에서, 그 부분에서 여전히 북한이 단계적인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입장을 변경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전히 이 부분이 미국과 합의가 완전히 되지는 않은 부분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대목인데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완전히 충돌하는 부분이라고 해석하기는 어렵고요.

5월 23일날 한미 정상회담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우리 미국은 비핵화가 올인원.

한꺼번에 일괄타결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그게 어렵다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단계를 빠른 시간 안에 압축해서 속전속결로 하면 좋겠다 이렇게 말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게 비핵화라는 게 한 번에, 한방에 하고 싶지만 물리적으로 안 될 수도 있다라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하되 가장 빨리 하면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의 수순에 대해서 합의할 수 있는 부분, 절충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어떻게 나오는지 북미 회담, 이번 뉴욕회담에서 논의가 됐을 텐데 그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발표는 안 됐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 싱가포르 회담에서 아마도 그 이후에 발표가 나지 않을까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말했다는 부분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아침 보도를 해서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입장에서는 이제 체제 보장 문제를 계속해서 우려를 하고 있는데 북한 입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기자]
체제보장이라는 표현도 있고 체제안전보장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같은 얘기처럼 들리는데 북한은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말하는 것은 체제안전보장입니다. 체제보장이 아닙니다. 체제보장이라는 것은 사실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외부적으로도 문제가 있습니다.

외국의 침공으로부터의 체제보장은 체제안전보장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 것이고요. 주민들이 봉기해서 주민들이 정권에 반대해서 체제가 붕괴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체제보장이라는 말을 써서 북한이 원하는 것은 내부적인 문제까지 해결하는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라는 부분을 약속하라는 그런 문제가 되겠는데 그런 문제는 사실 복잡한 게 많이 있습니다.

그게 크게 봐서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외교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북미수교가 되어서 이런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법적으로 차단하는 문제가 있고요.

군사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군사적인 문제는 지금 정전협정 체제에서 사실 전쟁을 잠시 중단한 상태인데 이것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서 군사적인 문제도 국제법적으로 해결을 하자, 이런 문제가 있고.

세 번째로는 북한하고 미국이 적대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북한의 경제발전을 미국이 막았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게 북한의 주장입니다. 그게 제재와 압박이라는 부분이고 실제로 UN안보리에 대북 제재가 굉장히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독자제재도 있고 우리도 하고 일본도 하고 있고. 그것을 북한은 제재를 풀어야 된다, 이것이 체제안전보장에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방면을 북한이 원하는 방식대로 어떻게 보면 북한이 말하는 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으로 이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완전한 비핵화를 할 수 있다라는 건데 미국이 봤을 때 이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북미수교를 한방에 할 수가 없고 평화협정도 한방에 할 수가 없고 제재 해제도 한방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단계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말씀하셨다시피 북한이 걱정하는 건 뭐냐, 미국이 한다고 해놓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 예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는데 정권이 교체됐어요.

다음 대통령이 왔어요. 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지워버리겠다 하면 그때 북한은 어떻게 합니까?

북한이 걱정하는 건 바로 이 부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할지도 모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 이후는 어떻게 되느냐.

그래서 그 부분까지 보장하라는 게 북한의 기본 입장이라서 사실 이 부분이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앵커]
미국이 이야기하는 비핵화 그리고 북한이 이야기하는 체제안전보장까지도 미국 현지 시각으로 내일 아마 친서를 전달하면 친서 내용도 나오겠지만 그 가운데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아마도 한 단계 진전된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앵커]
지금까지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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