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앵커]
북미가 뉴욕 회동을 통해서 비핵화의 큰 틀 합의는 이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내일 김영철 부위원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친서를 전달하게 됩니다. 오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려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를 집중 논의하게 됩니다. 관련 내용들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통전부장이 뉴욕에서 만나서 고위급회담을 열었습니다. 김영철 북한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동 후에 회동 결과를 발표를 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발표 내용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이것은 어려운 도전입니다. 명심하세요. 아직 할 일이 많이 있지만, 이번 협상도 또 다른 협상에서도 동시에 진전을 이뤘습니다. 세계를 위해 평생에 한번 오는 이번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김 위원장이 이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고 믿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은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진전은 있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뭔가 조금 아직까지 완벽하게는 다 끝난 것 같지 않다는 그런 느낌이 드는데요. 비핵화와 또 체제보장 이 두 문제로 아직도 확실한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봐야 하나요?
[인터뷰]
오늘 새벽에 나온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기자회견문을 쭉 읽어보면, 전문을 읽어보면 사실 북미 간에 협상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고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 만나서 어떤 대화를 했는지 추론할 수 있는 내용들이 꽤 많이 포함돼 있는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이전에 비해서 많은 진전은 되었지만 결국 핵심적인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비핵화 방법론이라든지 체제안전 방법론과 관련해서는 아직 일치를 못 이루었다. 그 부분은 결국은 북미 정상이 결단할 문제다, 이런 메시지가 담겨 있고요.
다만 긍정적으로 볼 부분은 미국이 평가하는 겁니다. 북한이 이전과는 다른 상상도 하지 못할 전략적 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그 평가를 하는 부분들은 상당히 미국이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일 수도 있고 또 이전보다는 진전된 북한의 입장을 들었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하는 게 아니냐, 그렇게 저는 평가하고요. 어떻든 또 남은 변수가 내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 친서 내용이 또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 여부를 실제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 변수 중의 하나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한 부분에서 비핵화 방법론에 대해서는 미국은 다른 방법을 생각한다거나 물러나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도 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교수님께서 말씀을 하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 방법입니다. 그런데 러시아 외무상도 만났는데 내용을 보면 단계적이라는 단어들이 나오거든요. 중국 쪽에서도 나오는 소리고 북한 쪽에서, 러시아 쪽에서도 나오는 소리인데 미국은 CVID 그리고 일괄타격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결국은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폼페이오가 이게 쉽지 않다. 정말 명심을 하라.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결단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어디까지는 일정한 정도까지는 왔는데 이 결단 부분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한테 맡겨놓은, 공을 넘겨놓은 상황이기는 해요. 판문점, 싱가포르, 뉴욕회담에서 실무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했는데 이제는 양국 지도자들의 결단이 남은 것 같고. 친서 이야기가 나왔는데 친서는 제가 외교관을 지내봐서 좀 아는데 친서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대체로 안 담습니다. 좋은 내용을 닫거든요. 그러니까 6월 12일날 꼭 만나고 싶다. 그리고 꼭 어떤 결과물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한번 초청을 한다, 이런 좋은 이야기들이 친서에는 대체로 올라가거든요. 그러니까 친서라고 해서 조금 더 발전될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런 의지를 확인하는 데서는 일정한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데는 저도 동감입니다.
[앵커]
친서 내용에서는 구체적인 어떤 비핵화의 방법이나 이런 게 들어갈 수는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리고 북한에서는 글쎄요, 어떤 정책적인 결정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다 달려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특히 비핵화에 관해서는 더욱더 그럴 것 같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5.26 판문점 선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을 약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기는 그런 모습을 보였고 결국은 이게 두 나라가 약간 특이한 지도자들을 지금 대통령으로 가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김정은도 자기 마음대로 좀 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롤러코스터식으로 하면서 상대방을 흔드는 그런 회담 방법을 가지고 있는데 중요한 결정들은 우리가 내릴 테니까 너네는 그냥 자료들만 나한테 제출해. 그 현장에 가서 내가 들어보고 판단할 거야. 이런 것들이 서로 상대방 수반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저는 친서에 대한 부분이 이번에는 좀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고영환 선생님께서 오랜 경험이 있으니까 잘 아시겠지만 이전에 일방적으로 아주 평화로운 관계에 있을 때 보내는 친서 내용하고 지금은 굉장히 어렵게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앞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더군다나 중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을 보내서 회담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도 했었고. 그 이후에 가까스로 반전이 돼서 다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친서 내용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여러 가지 파격의 연장선상에 봐야 된다고 봅니다.
물론 12일에 만나지만 지금 12일 만날지 안 만날지 모른다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만나자. 만나서 한번 담판을 짓자. 내가 진짜 전향적인 그런 결정을 할 준비도 되어 있다, 그런 내용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저는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앵커]
친서 내용도 내용입니다마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백악관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가지 않습니까? 그 부분도 상당히 의미가 있는 부분이죠?
[인터뷰]
당연하죠. 만약에 지금까지는 진전된 북미 간의 대화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상황이고요. 어떻든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을 때 얘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만나서 또 하는 이야기가 저는 다를 거라고 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늘 기자회견 발표 때 나온 내용도 진전된 내용이 있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우리가 보다 진전된 입장을 가지고 우리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이 뭔가 성의를 표시할 거다, 진정성을 보여줄 거라는 얘기도 하면서 또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는 발언도 하겠죠. 우리가 이렇게 실무회담을 해 보니까 아직까지 체제안전보장과 관련해서는 조금 믿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할 수가 있는 거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거든요. 제가 볼 때는 북한은 똑같이 트럼프 대통령 당신도 좀 결단해 달라. 그런 어떤 강한 주장을 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저는 보여집니다.
[앵커]
비핵화와 관련한 의지를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한 번 밝혔어요. 잠시 언급을 하셨었는데 러시아의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고 난 뒤에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혔는데 이 내용은 노동신문에 보도가 됐습니다. 지금 저희가 그 내용을 정리해서 화면에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잠시 내용을 보면 새로운 시대, 또 새로운 정세 하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각자의 이해에 충만되는 해법을 찾아서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며 효율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 해결이 진척되기를 희망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북한에서는 역시 단계적 동시 조치. 이 단계적 해법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거고 또 러시아도 거기에 같이 동의를 한 모습이죠?
[인터뷰]
그렇죠. 러시아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한반도에서 가지고 있는 어떤 지정학적 그런 이점들을 자기네가 활용을 하려고 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에 대항해서 러시아나 중국은 어쨌든 주한미군 존재가 껄끄럽고 한미훈련이 껄끄럽고 이런 것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아마 러시아나 중국도 그리고 북한까지도 되도록이면 시간을 좀 길게 끌고 가려고 하는 기본 스탠스가 있을 것 같고 미국은 그와 반대로 빨리 신속하게 짧은 타임 내에 CVID를 하자, 이거 두 개가 충돌이 되는데 북한은 원군을 하나씩 만드는 거죠. 중국 가서 시진핑 주석을 원군으로 만들었고 이번에는 라브로프가 와서 푸틴도 자기 편에 세우는 보험을 자기 편을 만드는 건데 여기에 맞서는 미국은 또 왜 우리하고 하지 않는가. 자꾸 러시아, 중국이 개입을 하느냐 이런 생각과 의심을 틀림없이 할 겁니다. 이게 세계적인 판도에서 진행되는 얘기니까. 그런데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기본적으로 폼페이오한테 말하지 않은 김정은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겁니다. 이게 친서 전달하는 사람, 특사가 가장 할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기본적인 의지를 밝히겠죠. 내가 비핵화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당신들도 우리한테 뭔가 확고한 것을 줘야지 우리가 종잇장 한 장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충돌되고 그래서 7월 12일날 할 수도 있다, 2박 3일 할 수도 있다, 안 할 수도 있다고 하는 게 아직도 밑에서는 기 싸움이 굉장히 치열하게 벌어지는 그런 건데 이번에 라브로프가 가서 사실 외무상 정도를 만나서 노동신문 1면 한 면에 몽땅 다 동향을 보도하는 것도 약간 특이하거든요.
그러니까 시진핑 주석을 만났거나 푸틴 대통령을 만났을 때 같으면 전면에, 1면에 걸쳐서 나오는 게 맞는데 외무상 정도를 만났는데 저렇게 크게 나온 건 미국도 좀 보라는 의미도 틀림없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정말 살얼음 걷는. 정말 조그만한 거라도 있으면 삐끗할 수 있고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적인 틀은 가지고 가되 아직까지 의제 문제나 시기 문제나 방법 문제에서는 쌍방이 부딪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상당히 중요한 말씀을 주신 것 같습니다. 정말 제가 공감할 그런 말씀인데 이게 노동신문 1면에 러시아 외무상 방문. 예전 같으면 이렇게 1면 하단에, 한쪽에 할 수 있는데 전면에 상세한 얘기를 얘기했고 미국에 보낼 메시지가 명확한 거죠. 새로운 방법으로 각자의 이해에 충만되는 해법을 찾아서 단계적으로 해야 된다. 이 메시지는 지금까지 비핵화 방법론이나 체제안전 보장 방법론과 관련해서 북한의 원칙,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계속 이런 북미 간에 많은 실무접촉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상징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노동신문 1면의 모습을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데 바로 이 장면입니다. 1면에 통틀어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 자체가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된다 그런 말씀이신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이 되겠습니다. 현지 시간으로는 1일자가 되겠고요.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서 친서를 전달할 예정인데 앞서서 친서에 대한 얘기는 다 했습니다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여기에 대한 반응을 보인 게 있습니다. 내용 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과 얘기가 잘 됐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회담도 잘 진행됐습니다. 오늘 한 번 더 회담이 있을 겁니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금요일에 워싱턴으로 올 겁니다. 친서 내용이 무척 기대됩니다.]
[앵커]
친서에 대해서 기대된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앞서서 말씀하신 것처럼 친서의 내용이 그다지 특별한 내용은 없을 것이다, 약간 선언적인 의미가 되고 회담을 원한다는 정도의 뜻이 담길 것으로 보는데 일단은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워싱턴으로 가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고. 이게 18년 만의 일 아닙니까?
[인터뷰]
사실 18년 전 조명록 차수가 갔을 때는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 초청을 위해서 간 거거든요. 그때는 제네바 합의랑 그런 것들이 다 제대로 진행되고 있었고 그러니까 좋은 분위기 속에서 갔는데 이번에는 정말 어쨌든 샅바싸움을 하러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김영철 부위원장이 제재가 굉장히 많이 걸려 있습니다. 그걸 풀어주면서 간다는 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고 북한 이야기가 김일성 주석이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 즉 호랑이굴로 들어가는 거거든요.
누구를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호랑이굴로 들어가는 건데 아마 김영철 부위원장도 굉장히 심각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면서 들어갈 건데 물론 기본 지침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폼페이오 만나서 뉴욕 채널 통해서 통신을 주고받았을 겁니다, 평양하고. 그래서 어떤 새로운 활동방향을 가지고 가겠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아마 이런 것을 강조하지 않겠나. 65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총 들고 싸웠다. 이런 적대관계를 청산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 그래서 이번에 우리 지도자께서 굉장히 의지를 가지고 계신다. 꼭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니까 미국 측도 좀 성의를 보여달라. 우리는 이미 핵 폐기장이랑 폭파하면서 성의를 보였는데 당신들 지금 성의를 보인 게 없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게 또 너무 심하게 압박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안 해 이럴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게 상당히 외교술이 필요한 거니까 아마 적당하게 자극을 하면서 자기네가 얻어낼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처음에 덕담들도 오가겠지만 또 기싸움도 벌어질 거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2일에, 이달 12일에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라고 하면서 추가적으로 회담이 더 있을 가능성도 시사를 했는데요. 그 부분도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친서는 아마도 매우 긍정적인 내용일 겁니다. 지켜봅시다. 아직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6월 12일에 정상회담을 하게 되길 바랍니다. 일이 잘되고 있는데, 의미 있는 만남이 되길 바랍니다. 아마도 두 번째 세 번째 회담이 필요할 수도 있고, 아예 회담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의 화법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6월 12일에 하기를 기대를 하고 2차, 3차 회담도 할 수 있고 아예 회담을 안 할 수도 있다라는 언급까지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알려진대로 특유의 화법으로 보고요. 협상의 귀재니까, 이분이. 그런데 제가 읽는 내용은 이런 것 같습니다. 지금 아직 6월 12일 회담을 앞두고 김영철 특사도 맞이해 봐야 되고 친서 내용도 봐야 하고 아직 며칠 남은 그 기간 동안에 정말 이 회담을 열어서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이런 걸 마지막까지 타진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서 미국도 신중하게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더군다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봐야 최종적인 어떤 확신할 수 있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안 할 수도 있다, 이런 표현은 김정은 위원장을 계속 압박하는 하나의 협상술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6월 12일날 회담이 열리는 것은 물론이고 2차, 3차 회담이 더 계속될 수도 있고 아예 안 열릴 수도 있고. 글쎄요, 아직까지도 회담 상황이 불투명하다라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제가 방송에서 이런 말을 해도 좋을지 모르겠는데 저런 사람하고 연애를 하는 건 굉장히 힘들 것 같습니다. 이건 만날 수도 있고 안 만날 수도 있고 아예 잘될 수도 있고. 계속해서 지금 양쪽으로 치고 나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의 방법과 시기일 겁니다. 그거 가지고 상대방이 그러는 건데.
사실 성김 대사하고 최선희 부상, 그것도 스탠바이 하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여기서 뭔가 안 되면 또 실무회담에서 언젠가 합의를 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트럼프 대통령이 저는 6월 12일에 기본적으로 열리리라는 데 한 90%는 거는데 만약 10%도 안 열릴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아니면 그것이 7월 12일로 연기되고 이럴 가능성도 내놓고 있어야 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 건데 기본적으로는 양 지도자의 결단입니다.
그러니까 체제보장을 통 크게 해 주는 거, 비핵화를 통 크게 하는 것. 이것이 지금 일단 만나 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도 위험성을 감수하고 가는 거 아닙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회담을 했는데 성과가 없다고 그러면 자기 주요 지지세력이 공화당 쪽인데 뭐야 또 속았잖아 이러면 굉장히 피해를 입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정말 조심조심조심 걸어가는 것 같고 김정은 위원장도 우리가 65년 동안 만들어놓은 핵인데 이거를 그냥 말 한마디 믿고 쉽게 내줄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니까 두 지도자가 저렇게 진지하고 심각한 것은 사실이고 어쨌든 이 비핵화의 가장 중요한 건 비핵화의 시기, 비핵화의 방법. 이것이 아마 결정적인 핵심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또 전해진 보도 내용에 따르면 비핵화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핵탄두나 핵물질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도 대상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인터뷰]
미국은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CVID라는 원칙 속에는 북한의 핵문제만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는데 미국은 그렇게 안 보거든요. CVID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폐기라는, 비핵화라는 그 단어 속에는 사실 미사일 문제가 포함돼 있습니다. 함께 이 사람들은 같이 묶어 보는 거지, 따로 볼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2016년에 오바마 행정부 때도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조건을 법으로 제시한 게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조항이 북한이 CVID 원칙도 준수를 해야 하지만 운반 수단, 핵 운반 수단이라고 할 수는 미사일 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게 법에 나와 있는 제재의 완화 또는 해제 조건입니다. 그런데 이 법을 해제할 수 있는 주체가 누구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이걸 해제해야 한다고 얘기를 해도 미 의회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회담이 어려운 겁니다. 그러니까 핵문제나 미사일 문제를 함께 다루어서 상당한 성과를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에 보여줘야 됩니다. 그걸 입증해야 됩니다. 그래야 그다음 단계 수순으로 제재가 완화 또는 해제될 수 있는 수순을 밟을 수 있는 거거든요.
이런 면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도 중요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합의한 합의 내용이 미국 내에 국내 정치적으로, 특히 의회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수순으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그런 과제가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현재 북미 간에 협의 진행 상황을 봤을 때 6월 12일날 싱가포르에서 회담이 열린다고 하면 그다음 다음 날 언저리쯤에 남북미 종전선언까지 예상을 해 보는 보도가 있는데 이건 조금 시기가 이르다, 이렇게 봐야 되겠네요?
[인터뷰]
아직까지는 시기가 이르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지금 날짜 가지고도 될지 안 될지 모른다고 대통령이 얘기하고 있는데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지만 사실 CVID에는 장거리 미사일이 꼭 들어갑니다. 장거리 미사일이 미국한테는 치명적이거든요. 치명적이거든요.
그러니까 CVID 안에 핵물질, 핵탄두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한 묶음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도 아니, 내가 힘들게 만든 것을 이렇게 쉽게 미국으로 가져가. 이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 아니죠. 그러니까 이 회담이 힘들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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