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영유권 분쟁을 겪는 남중국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강경 기조를 보이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어제(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인공섬에 첨단 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이웃 나라들을 협박하는 군사적 목적이라며 미국은 필요하다면 강력하게 승부를 걸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허레이 중국 군사과학원 부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국제법과 역사가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 섬에 방어 시설 설치한 것은 국제법에 따른 합법적인 주권 행위로 지역 안보를 해치려는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허레이 부원장은 또 남중국해 문제를 무책임하게 떠드는 것은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 행위라며 남중국에서 중국의 군사화를 반대하며 목소리를 내는 측이 오히려 실제 군사화에 착수하고 있다며 미국을 정조준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항행의 자유'라는 명분으로 미 군함과 항공기를 남중국해에 보냈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이런 행위에 강력히 반대하며 이를 막는 데 필요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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