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 선언 가능성을 재확인한 건 물론 70년 가까이 적대했던 북한과의 외교 관계 정상화 의지까지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디까지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관계 정상화로 내건 조건은 역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접견한 뒤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종전 선언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6월 1일) : 한국전쟁은 거의 70년이나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담에서 (종전 관련) 서명, 그 이상이 있을 수 있어요.]
이번엔, 종전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며 단 그것은 시작일 뿐 어려운 부분은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을 할 순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선 핵심 목표인 북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68년간 서로 적대했던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관계 정상화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자신이 바라는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도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미) 관계 정상화는 내가 기대하는 것입니다. 모든 게 완료됐을 때 할 수 있길 바랍니다. 강력히 희망합니다.]
북미 수교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으로, 정상회담 성과를 얻기 위해 한층 더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종전 선언, 평화 협정 체결, 불가침 조약과 함께 북한이 바라는 체제 안전 보장 핵심 조치란 점에서 정상회담 합의문을 둘러싼 북미 실무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단 "모든 게 완료됐을 때"라는 단서를 달아, 북한 비핵화가 완전히 이뤄져야 정상화가 가능할 것임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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