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빈손' 폼페이오, 北에 베트남 모델 제시...의회, '한미훈련 재개' 압박

2018.07.09 오후 10:10
[앵커]
북한 방문에서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베트남식 발전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미 의회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비협조적인 북한의 태도 뒤에는 중국의 압박이 있었을 것이란 지적과 함께 한미훈련 재개 주장이 잇따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비핵화를 위한 진전된 조치는 물론 미사일 시험장 파괴와 미군 유해 송환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들고 오지 못한 폼페이오 국무장관

반목의 역사를 접고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뒤 경제 성장을 이룬 베트남을 찾아 북한의 미래를 역설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기회를 잡는다는 그것은 당신의 것입니다. 그것은 곧 북한의 기적입니다.]

앞서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북한의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까지 최대의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며 다시금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내 든 겁니다.

한편 대북 강경파 그레이엄 상원 의원은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을 거의 빈손으로 돌려보낸 뒤에는 중국의 입김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가운데 북한에 강경한 대미 노선을 취하라고 압박했을 것이란 해석입니다.

[린지 그레이엄 / 美 상원의원 (폭스뉴스) : 중국이 무역에서 그만 속이기를 바랍니다. 중국이 북한의 등을 잡아끌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미 공화당 내에서는 대북 제재 강화와 한미연합훈련 재개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비핵화 협상에 대한 회의론에 맞서며 북미 실무협상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에 직면해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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