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혈병 앓던 여성, 자신의 '결혼식' 도중 숨져

2018.08.21 오전 10:50

백혈병을 앓던 여성이 결혼식 도중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허난성 정주 병원에서 가장 슬픈 결혼식이 열렸다. 8년 동안 백혈병과 싸운 환자 샤오 후이가 2년 전 만난 남자친구 양 펑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식 이틀 전, 의료진은 샤오 후이가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태로 접어들었다고 알렸다. 이를 전해 들은 양 펑은 여자친구가 평생 원했던 꿈을 이루어 주기로 마음먹었다.

12일 오후 양 펑은 턱시도를 입고 병실 앞에서 반지를 들고 기다렸다. 샤오 후이는 잠에서 깨어난 뒤 반지를 끼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샤오 후이는 결혼식 도중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다. 의사들이 병실로 뛰어들어갔지만 이미 샤오 후이는 숨진 채였다. 양 펑은 마지막으로 샤오 후이에게 부케를 들게 하고 입을 맞췄다. 그는 추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를 더 일찍 만났다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례식은 결혼식이 끝난 뒤 이틀 만에 열렸다. 양 펑은 무덤 옆에 무릎을 꿇고 오열해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눈물짓게 했다. 양 펑은 부인의 묘비에 "당신은 내가 사는 세상에서 떠났지만, 내 기억에서 떠날 수는 없다"는 글귀를 새겼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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