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판 우버 '디디', 여성 승객 성폭행부터 살인까지... 연이은 사고 논란

2018.08.29 오후 04:10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로 중국판 우버라 불리는 '디디추싱(이하 디디)'이 여성 승객 강간과 살해 등 연이은 사고로 영업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디디에서 첫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 5월 5일. 허난성 정저우 공항에서 디디를 이용하던 한 스튜어디스가 기사에게 살해당하며 서비스 이용에 불안감이 커진 바 있다. 당시 피해자가 사용한 디디의 서비스는 일종의 카풀 방식인 '순펑처'로 기사 등록 조건이 느슨하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이에 디디 측은 한 달간 서비스를 중단하고 승객의 사진 공개를 중단하고 비상 연락 시스템 신설하는 등의 보완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보완책에도 불구하고 사고 3달 만인 지난 24일 유치원 교사인 여성 승객이 문제가 됐던 순펑처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 성폭행당한 후 살해됐다. 특히 사고 전날 용의자의 차량은 다른 고객에 의해 이미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지만, 디디 측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자료 사진

BBC에 따르면 디디 측은 사고 직후 "우리의 무지와 자만심이 되돌릴 수 없는 고통과 상실을 낳았다"며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또다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한편 2100만 명의 운전기사를 확보하고 하루 이용 고객이 2500만 명에 달하는 디디는 올해 기업공개를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연이은 승객 살해 사고로 중국에서는 디디에 대한 여론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디디추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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