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 섬을 향해 다가오자 필리핀 당국이 해안가 저지대와 섬 주민 82만4천 명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선박을 모두 대피시킨 채 각급 학교를 휴교 조치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시속 255㎞의 돌풍을 동반한 망쿳이 현지 시각 15일 오전 상륙할 것이라며, 2013년 강풍으로 7천3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태풍 '하이얀' 때보다 1ｍ 높은 6ｍ의 폭풍해일이 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2009년 240명을 숨지게 한 태풍 '온도이' 때보다 많은 550.9㎜의 집중 호우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당국은 430만여 명이 태풍의 직접 이동 경로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했고, 필리핀 적십자사는 이를 포함해 천만 명이 영향권에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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