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상원, 현대·기아차 경영진 출석 요구..."엔진 화재 파악"

2018.10.18 오전 06:26
[앵커]
미국 상원이 현대와 기아차 미 현지 법인 최고 경영진에 대해 청문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최근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잇따라 불이 나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미국 의회가 진상 파악에 나선 겁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불이 나자 주변 사람들이 놀라 대피하라고 소리칩니다.

기아자동차의 SUV, 소렌토입니다.

[차량 화재 목격자 : 차를 갓길에 세워요.…나오세요. 차에서 나오세요.]

미국의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자동차 안전센터는 최근 현대와 기아차 차량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3백만 대의 리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리콜을 요구한 차량은 기아 소렌토와 소울, K5의 미국명인 옵티마, 현대 소나타와 산타페 등입니다.

[차량 화재 목격자 : 이상한 소음이 나더니 불이 났다고 하더군요 연기가 정말 심해서 차량을 멈췄고 친구 2명이 불을 끄는 걸 도와주려 했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이미 지난 6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조사도 요청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넉 달간 접수된 화재 신고가 백 건이 넘는다며 최근 85%나 급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임스 레빈 / 美 자동차 안전센터 이사 : 거의 매일 (화재) 신고가 들어옵니다. 한 대는 불에 탔습니다.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도로를 달리다 불이 났습니다.]

급기야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의회도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미 상원의 상무위원회는 다음 달 14일 현대와 기아차의 미국 법인 최고 경영진에 청문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빌 넬슨 상원의원은 서한까지 보내 철저한 원인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현대·기아차 측은 성명을 통해 안전 결함이 있는 차량을 리콜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늑장 대응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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