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안전 확신" 보잉 CEO, 트럼프와 통화에도 전 세계는 운항 중지

2019.03.13 오후 04:20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승객 149명이 전원 사망한 미국 보잉사의 '737 맥스8' 기종을 두고 제기된 안전성 논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잉사 CEO와 직접 통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항공기가 너무 복잡해 비행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조종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고,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컴퓨터 과학자들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종사의) 짧은 순간의 결정이 필요한데, 복잡성은 위험을 일으킨다"며 "이 모든 것은 큰 비용을 들였지만 거의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말한 뒤, 자신은 비행 조종사로 아인슈타인보다는 수월하고 순발력 있게 비행할 수 있는 전문가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안정성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최근 항공기들이 기술적으로 복잡해지며 조종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데니스 뮐렌버그(Dennis Muilenburg) 보잉 CEO는 트럼프가 트위터를 올린 직후 그와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뮐렌버그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보잉사 항공기의 안정성을 확신하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 이후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싱가포르, 벨기에 등 세계 20여 개국은 문제가 된 보잉사의 737 맥스8 기종의 운항을 금지했다. 이는 737 맥스8을 보유한 전 세계 47개 항공사 가운데 최소 40개 항공사가 운항 중지 결정을 내린 것이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보잉 737 맥스8의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리지 않은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뿐이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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