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질랜드 총격 테러, 가장 어린 희생자는 3살 유아

2019.03.18 오후 05:30

뉴질랜드 총격 테러로 50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가운데 가장 어린 희생자가 3살 아동으로 알려져 전 세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 테러범이 총을 들고 이슬람 사원을 찾았을 때 소말리아 출신 무카드 이브라힘(3)은 아버지와 형과 함께 사원에서 설교를 듣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범인이 총을 꺼내 무차별 총격을 이어갔다. 사람들은 뒤엉켜 도망갔고 이브라힘 가족 역시 뿔뿔이 흩어졌다.

형 압디 이브라힘과 아버지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무카드의 소식은 어디서도 알 수 없었다. 형 압디는 아버지가 동생을 데리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버지 역시 혼자였다. 무카드를 찾아 나선 가족은 17일에야 동생이 숨졌다는 소식을 경찰로부터 전해 듣고 큰 슬픔에 빠졌다.

이브라힘 가족의 친구 아메드 오스만은 "그는 정말 사랑받는 아이였다"며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도 잘 이야기하는 귀여운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이브라힘 가족은 매주 금요일에 사원에 들렀다가 오후 6시면 공원으로 가곤 했다. 그곳에서 아이는 늘 형 압디와 오스만이 축구를 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응원했다. 15일에도 가족은 예배가 끝나면 공원에 가 축구를 할 계획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무카드는 다시는 좋아하던 공원을 갈 수 없게 됐다.

압디는 AP통신가의 인터뷰에서 "엄마는 아이를 잃고 슬픔과 고군분투 하고 있다"며 "계속 울면서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번 테러 피해자들은 2살 아이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하다. 현지 언론은 2살과 4살 남자아이도 크게 다쳐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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