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노종면 앵커
■ 출연 : 박희천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진행 중인 인양 준비 작업 상황 체크해 보겠습니다. 지금은 마무리단계라고 합니다.
이르면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사이에 인양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박희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까지 침몰 유람선에 '본 와이어' 3개를 걸었다고 보도가 됐습니다. 그러면 이제 하나가 남은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허블레아니호는 본와이어 4개로 감싼 뒤 크레인에 연결돼 어제까지 선체 밑바닥하고 그리고 강바닥 사이라도 통과해서 설치된 본와이어는 4개 중 3개입니다.
[앵커]
이 본와이어를 설치하는 작업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왜 그랬던 건가요?
[기자]
사고현장 강 밑바닥이죠. 밑바닥에 잔해물이 많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다리가 2차대전 당시에 독일군에 의해서 폭파됐다고 합니다. 당시 소련군이 진격해 오니까 도망가기 전에 이 다리를 다 폭파하기 위해서 모의 폭파시험을 했는데 이 모의 폭파시험 단계에서 이게 폭파를 해버렸어요. 그래서 당시에 구경하고 있던 시민들 포함해서 300에서 600명 사이가 숨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 폭파됐던 콘크리트 조각들이 강바닥에 깔려 있는. 그래서 펄이나 모래바닥보다는 좀 작업이 어려웠다 이렇게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본와이어로 선박을 고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써야 될 부분이 어떤 점입니까?
[기자]
본와이어, 아까 말씀드렸듯이 4개인데요. 그 각각의 위치를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위치를 조금이라도 잘못 잡게 되면 들어올릴 때 균형이 무너지게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선체가 파손될 수도 있고요. 당초 계획했던 방식대로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의 작업팀들이 굉장히 많은 신경을 쏟았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밑에 선박과 강바닥 사이에 잔해물이 있든 뭐가 있든 그 사이를 통과시켜야 되는 건데 위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강바닥 상황에 따라서 위치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그런 어려움이 있다는 말씀이군요?
[기자]
그런 게 있고요. 그런데 통과를 하더라도 이게 허블레아니호의 길이가 27m 정도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4개를 걸지 않습니까, 본와이어를. 그런데 4개를 걸어서 올릴 때 균형이 잘 맞지 않으면 기울어질 수가 있잖아요. 잘못하면 파손될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네 지점. 와이어가 감아지는 네 지점을 정확하게 계산해서 잡는 작업 그게 굉장히 어려웠다는 거죠.
[앵커]
그 밑에 콘크리트 잔해물이 있어도 그 지점은 통과를 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겠네요.
[기자]
그렇겠죠. 그러니까 시간이 걸리는 거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4개 중에 마지막 1개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까지 다 완료가 되면 그때부터 인양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게 되나요?
[기자]
본와이어 4개가 다 설치가 되면 그것하고 로프를 이용해서 크레인인 클라크 아담호하고 연결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먼저 그래픽이 준비되어 있는데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클라크 아담호가 지금 허블레아니호 밑쪽에 자리잡고 있어요. 그리고 그다음에 클라크 아담호에서 허블레아니호를 바라보고 있을 때 오른쪽에 작업 바지선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 표시가 되어 있죠. 그 바로 왼쪽에는 배를 끌어올렸을 때 거치할 수 있는 바지선이 있고요.
그 앞에는 조그마하게 배를 끌어올릴 때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바지선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작업들이 이루어지게 되면 모든 과정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되겠죠. 그다음에 보면 또 저기는 표시가 조그마하게 되어 있지만 선박 거치 바지선 바로 위쪽에 보면 조그마한 부교가 있지 않습니까? 이게 폰툰이라고 하는 수상부교입니다. 이게 뭐냐 하면 들어올리는 작업을 할 때 구조대들이 오갈 수 있는 길목을 확보하기 위한 부교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선체 인양 과정에 만약에 희생자들 시신이 발견된다고 한다면 바로 이 부교를 이용해서 시신을 수습해서 경찰 보트로 또 병원으로 이송하게 되는 그런 과정을 밟게 되죠.
[앵커]
조금 전에 사진으로 보셨던 것이 부교군요.
[기자]
기존의 부교를 조그맣게 옮겨서 그 자리에 위치시키는 거죠.
[앵커]
들어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과 함께 선체 내부 수색, 아직 하지 못한 그 단계가 남아 있을 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됩니까?
[기자]
모든 작업이 끝나고 허블레아니호를 들어올리게 되면 크게 세 단계로 나눠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크레인이 선체를 들어올리면 조타실이 가장 먼저 드러납니다. 여기에 헝가리인 선장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그래서 만약 헝가리인 선장이 발견되면 헝가리 측에서 들어가서 수습을 하게 됩니다. 다시 또 더 올라가면 갑판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이때 장애물이 있다면 이때 이걸 또 제거하는 작업을 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더 올라가서 선체가 다 드러나면 선수 부분에다 모터를 놔서 물을 뽑아내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물을 뽑아내다가 어느 정도 무릎 정도까지 물이 빠지면 우리 구조대하고 헝가리 구조대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실종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작업을 하게 되고요. 그리고 다 이 작업이 끝났어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또 배의 구조를 잘 아는 헝가리 전문가하고 같이 또 들어갑니다. 정밀탐사를 하게 되는 것이죠. 이 과정이 다 끝났을 때 마지막으로 허블레아니호를 완전히 인양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조타실까지 올리고 그다음에 갑판까지 들어올리고.
[기자]
두 단계는 갑판까지고요.
[앵커]
그다음에 객실이 있는 데까지 올리면 배수를 하고 수색을 하고 또 정밀수색을 하고.
[기자]
마지막으로 헝가리 전문가가 들어가서 혹시라도 빠진 게 있나 다 뒤지면서 정밀수색을 하고 그게 다 끝나서 없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들어올리는 거죠.
[앵커]
이 모든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이 되는 거죠?
[기자]
헝가리 당국과 우리 신속대응팀은 인양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인양과정에서 실종자가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인양작업 중에는 머르기트 다리하고 강 양쪽에 있는 도로 있지 않습니까? 거기를 다 교통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단 참관을 원하는 희생자 가족이 있을 경우에는 참관을 허용한다, 이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희생자분들이 수습되는 장면이 공개되면 명예훼손의 문제.
[기자]
망자의 위엄의 중요하기 때문에요.
[앵커]
그렇군요.
수사 관련된 부분인데요. 사고를 낸 크루즈선이 바이킹 시긴호잖아요. 지금 운항을 하고 있는데 추돌한 부위가 도색이 되어 있어요, 이미.
[기자]
그렇게 발견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아시겠지만 바이킹 시긴호는 사고가 난 다음에 억류되어 있다가 사고 난 다음 날 헝가리 경찰이 풀어줬습니다. 그래서 원래 최종 목적지인 독일로 갔어요. 그런데 독일 가서 오스트리아하고 슬로바키아를 통해서 헝가리에 돌아오고 있는 중인데요. 어제 저희가 슬로바키아의 어떤 항구에 정박돼 있는 바이킹 시긴호를 가서 촬영을 해 봤습니다. 그림이 나오고 있는데요. 원래 오른쪽 선미 앞쪽을 이용해서 들이받았거든요, 허블레아니호를. 과거에 사고가 났을 때는 굉장히 긁혀 있었던 모습이 있었는데.
[앵커]
선명하게 보였었죠.
[기자]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완전히 도색이 돼 있어가지고 당시 사고났던 흔적이 사라져버렸어요. 그래서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아무래도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그쪽에 갔을 때 도색을 했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증거인멸을 시도한 게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그래서 헝가리 경찰이 사고 다음 날 바로 바이킹 시긴호를 풀어준 거 이거 너무 경솔하고 안이했던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이따가 해양법 전문가 등이 출연하시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통상적인 건지 아니면 증거인멸에 해당할 수 있는지 한번 좀 확인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또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해요.
[기자]
바이킹 시긴호 선장은 60대의 우크라이나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어제 사진도 공개가 됐습니다. 이 사람이 구속이 된 상태죠. 구속돼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시겠지만 그때 사고 이후에 이 사람이 법원의 심사를 통해서 구속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당시 법원은 보석 조건을 달고 구속을 했습니다.
한 6000만 원 안팎의 보석금을 내게 되면 일단 풀어주고 대신 부다페스트를 벗어나지 않는 조건하에서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그런 조건을 달았는데 당시 헝가리 검찰도 그랬고 우리 측도 그랬고 이건 엄청난 중대과실을 저질렀는데 어떻게 풀어줄 수 있느냐 해서 보석취소를 해 달라, 조건을 취소해 달라는 지금 항고를 했거든요. 곧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지금 보면 이런 상황에서 중대과실을 저질렀고 또 증거인멸의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보석을 해 준다? 글쎄요, 제 상식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변호인이 처음 변호를 하기로 했던 변호인이 사임한 상태이기 때문에 법원의 최종 판단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구속 상태는 유지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모두에서 인양이 이르면 오늘 이뤄질 수도 있을 정도로 지금 준비작업은 막바지라고 얘기를 했는데 구체적인 시점을 가늠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헝가리 당국하고 우리 신속대응팀이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을 정리해 보면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오후, 이르면 월요일 오후에 시작할 수 있다. 우리와 7시간 차이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시각으로는 오후나 밤늦게. 그다음에 내일 새벽까지 이렇게 빠르면 인양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고 예상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동안 아시겠지만 이게 비가 많이 내려서 그동안. 우리가 수색작업도 그랬고 인양 준비작업과정에서 어려웠던 게 수심이 높고 그다음에 속도가 유속이 굉장히 빠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 며칠 사이에 좀 수위도 낮아지고 유속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아마 예전보다는 인양작업 하는 과정에 약간 좀 유리해진 상황이죠. 그래서 우리 대응팀도 그렇고 현지에 있는 우리 피해자 가족들도 그렇고 가급적이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인양이 다 완료됐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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