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북자 "스페인 北대사관서 김일성 등 초상화 내가 깨"

2019.06.15 오전 07:10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동참했다는 익명의 탈북자가 당시 대사관에 걸려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 액자를 자신이 깼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을 감행한 반북단체 '자유조선' 회원이라는 이 탈북자는 현지시간 14일 폭스뉴스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자유에 닿으려는 사람들을 도우려 엄청난 위험을 무릅썼는데 왜 미국과 스페인은 우리를 처벌하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이었습니다.

이 기고자는 지난 2월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당시 "국민을 가난과 압제와 기아로 몰고 간 지도자들의 얼굴이 벽에 걸려있었다"며 의자를 밟고 올라가 초상화 액자를 바닥에 내던졌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북한대사관에 도착했을 때 다시는 조국 땅을 밟을 수 있을지 모른 채 수년을 지내온 탈북자로서 북한 영내에 발을 들였다는 사실에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외교관의 탈북을 돕기 위해 대사관에 갔던 것이지 공격도 습격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료를 훔칠 의도였다면 왜 몇 분 만에 떠나지 않았고 밤에 침입하지 않았으며, 자발적으로 미 연방수사국, FBI와 만났을까라는 의문도 제기했습니다.

기고자는 미국 당국에 지명수배 중인 홍 창과 이미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 등은 영웅이라며 스페인과 미국 당국이 이들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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