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송환법 철폐' 대규모 시위...지금 상황은?

2019.08.18 오후 02:02
[앵커]
오늘 홍콩에서는 '송환법' 철폐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진행됩니다.

홍콩 당국이 행진을 불허한 가운데수백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돌발 상황이 우려됩니다.

홍콩 시위 현장에 YTN 취재진이 나가 있습니다.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오늘 시위에 수백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은 홍콩의 빅토리아 공원입니다.

지금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지금 보시면 일찍 나온 시민들 이렇게 서 있는 모습 보이고요.

그리고 공원 주변에 일찍 나온 시민들이 앉아서 비를 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쪽으로 가보면 홍콩적십자에서 나와서 긴박한 상황에 준비하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시위 규모가 어느 정도될지도 주목되는 사안인데요.

주최측에서는 300만 명 이상 모여줄 것을 계속 호소해 왔습니다.

6월 16일에도 비슷한 시위가 있었는데 그때 모였던 인원이 200만 명이었습니다.

그 당시 시위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이 논란이 되자 송환법을 보류하겠다, 이렇게 밝히면서 촉발이 됐는데요.

당시에 시민들은 송환법의 보류가 아니라 송환법을 완전히 폐기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때 모였던 인원이 모두 200만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시위대에 대한 테러와 그리고 경찰의 강경 진압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반감이 거세서 수백만 명이 오늘도 이 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앞서 홍콩 당국이 시위대의 행진을 불허했는데요.

시민들이 도심을 행진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애초에 지금 보시면 이 빅토리아 공원 자체가 수백만 명이 들어오기에는 부족한 곳입니다.

그런 만큼 시민들은 이곳을 거쳐서 자연스럽게 행진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주최 측에서도 시민들이 이곳을 가득 채우고 도로까지 넘칠 경우에 행진을 하겠다, 이렇게 SNS를 통해서 고지한 상황입니다.

지난 6월 16일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에 시민들 이곳에서부터 홍콩 정부청사까지 4km 정도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오늘도 비슷한 경로로 시민들이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도 충돌이 우려되는 것 아닐까요?

[기자]
그럴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오늘 주최 측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집회와 시위, 행진을 같이 하겠다 이렇게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홍콩 당국에서 이 신청을 불허했습니다.

그러니까 구체적으로는 행진을 불허한 건데요.

이에 따라서 주최 측에서는 오후 2시부터 이곳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이 집회가 행진으로 이어진다면 홍콩 당국이 행진을 불허한 만큼 경찰이 무력으로 진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6월 16일에도 시민들이 이곳에서부터 정부청사까지 행진을 하고 일부 시위대가 남아서 며칠 동안 그곳에서 농성을 벌였고요.

그리고 7월 초에는 입법회 건물을 점거하는 일이 있기도 했는데요.

오늘도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재현되고 경찰이 무력으로 해산을 시도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모이는 시민들의 요구 사항 무엇입니까?

[기자]
저희가 준비한 게 있는데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오늘 이 집회 피켓입니다.

여기에 많은 주제가 담겨 있는데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홍콩 시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다섯 가지 요구 사항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의 완전한 폐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송환법은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나라에도 범죄인을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입니다.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이 법안을 악용해서 반중국 인사나 그리고 인권운동가들을 중국으로 송환할 가능성에 대해서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시민들은 지금의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것을 철회하고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시민들을 석방할 것과 또 경찰의 폭력 진압과 관련한 독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지금 현재 일부 선거인단에게만 보장된 선거권을 모든 시민들에게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도를 개선해서 입법회원과 그리고 행정장관을 새로 뽑는 총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섯 번째 요구사항은 홍콩 시민들이 수년 전부터 계속해서 주장해 온 내용입니다.

저희가 홍콩에 온 이후에 만난 시민들 중에 상당수는 저희에게 힘을 내 달라, 그리고 잘 기록해 달라, 이렇게 부탁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한국도 민주화의 과정을 거친 만큼 홍콩 시민들이 지금 요구하는 것들을 잘 이해하고 그리고 관심을 계속 가져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외치는 홍콩 시민들의 바람이 잘 이뤄질 수 있을지 계속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집회 상황 저희가 계속 함께하면서 여러분들께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홍콩 시위 현장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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