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워싱턴 소녀상' 3년 만에 한인타운에 보금자리

2019.10.28 오전 08:23
[앵커]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지만 일본 측의 방해로 창고에 머물렀던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이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생존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등이 한국에서 와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에서 온 생존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꽃목걸이를 직접 걸어줍니다.

[길원옥 / 생존 위안부 피해자(93살) 시낭송 : 나의 지난 아팠던 역사를 뿌렸으니 그 역사가 평화의 소녀상이 되어 이 곳에 앉았으니…]

보금자리는 워싱턴DC 지역의 한인타운 불리는 애넌데일의 초입.

일본의 방해로 건립이 번번이 무산돼 3년여 만에 자리를 잡은 겁니다.

제막식에는 애넌데일이 속한 버지니아주 정부 관계자와 주 의원, 교민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습니다.

추진위는 소녀상이 3년 만에 자기 집을 찾았다면서 일본에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상징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옆 건물에는 그동안의 과정을 보여주는 기억의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이정실 / 소녀상 건립추진위 공동대표 : 권과 인간존엄, 반전과 불의에 대해 대항하는 풀뿌리 운동에 대한 산교육의 자료를 대중과 차세대에게 제공한다.]

워싱턴 소녀상은 미국에 설치된 다섯 번째 소녀상으로 평화비와 기림비 등 다른 상징물까지 포함하면 14번째 관련 조형물입니다.

건립추진위는 미국의 중심부로 상징성이 큰 워싱턴DC 내 공공장소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은 장기적인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애넌데일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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