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美 대사대리 불러 '홍콩 인권법안' 항의

2019.11.21 오전 12:27
中 외교부 부부장, 美 대사대리 불러 강력 항의
中 전인대·정치협상회의도 일제히 미국 비난
’홍콩 변수’, 미중 간 무역협상에도 악영향
[앵커]
중국 외교부가 미국 상원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규탄하고, 미국에 대한 강력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홍콩 시위사태는 교착상태에 놓여있는 미중 간 무역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상원의 '홍콩 인권법안' 통과에 중국 정부가 즉각 강력하게 반응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반박 성명을 낸 데 이어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이 미국 대사대리인 윌리엄 클라인을 외교부로 불렀습니다.

마 부부장은 법안 통과에 대해 엄중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관련 사안은 순수하게 중국 내정에 속한다"면서 "어떠한 외부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즉시 법안 추진과 내정 간섭을 중단하지 않으면 중국은 반드시 반격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상황을 정확히 알고 행동을 멈추기 바랍니다. 즉각 해당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홍콩 관련 사안과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지해야 합니다.]

중국 정부 산하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정치협상회의도 일제히 비슷한 성명을 쏟아냈습니다.

홍콩 변수가 불거지며 미중 관계는 더욱 꼬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간에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관세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만약 중국과 합의하지 못한다면 관세를 더 올릴 것입니다.]

펜스 미 부통령은 홍콩 사태가 미중 합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미중 간 협상은 홍콩이라는 관문도 넘어야 하게 됐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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