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언론 "韓 지소미아 종료 안 한다" 긴급 타전

2019.11.22 오후 05:50
"韓 조건부로 지소미아 종료 통보 연장하는 듯"
"美 적극 개입과 국익 고려한 韓 정부 결정"
"韓日 모두 美 의지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
韓 수출 규제 담당 日 경제산업성 잠시 뒤 회견
[앵커]
일본 언론들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잠시 뒤 관련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일본 언론들은 오후 5시쯤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가 이같이 밝혔다며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다른 지상파 방송들도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습니다.

일본 방송들은 한국이 조건부로 지소미아 종료 통보를 연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초 한국 정부 내에서는 지소미아를 예정대로 종료하려는 강경 기류가 흘렸지만,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미룬 배경을 크게 두 가지로 꼽고 있습니다.

우선 지소미아 연장에 대한 미국의 의지가 생각보다 강했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이 이를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한국의 경우 북핵 문제 그리고 방위비 협상 등 미국과 협력할 부분이 많은 점과, 일본 역시 무역협정,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현안이 많이 걸려 있기 때문에 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또 한 가지는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로 인해 안보상 실질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국익을 우선 고려한 부분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한국이 수출 규제 철회를 전제 조건으로 내건 만큼 일본도 이와 관련한 일정 정도 양보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는 지소미아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이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 우리 정부 발표와 거의 동시에 수출 규제 문제를 담당하는 경제산업상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인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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