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도관 훈련생들이 단체 사진에서 나치식 경례를 했다가 전원 해고됐다.
30일 미국 현지 언론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교도관 훈련소에서 훈련생들이 교관들에게 존경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나치식 경례를 해왔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한쪽 팔을 앞으로 뻗는 나치식 경례는 나치 문양과 함께 금기로 통한다. 과거 나치 차별주의자들이 과거 독일 범죄를 미화하고 백인우월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흔적이기 때문이다.
잘못된 훈련생 문화는 나치 경례가 담긴 그들의 단체 사진이 유출되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진상 조사단은 "교육과정 18반 일부 훈련생들이 교관에게 나치식 경례를 하자 다른 급우들도 이를 따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에는 '나치 경례'라고 표현되지 않았으며 훈련생들의 행위는 '손짓'으로 완화돼 표현됐다. 조사단은 "몸짓과 사진이 보기에 매우 불쾌하고 악질인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그 몸짓이 인종, 종교, 민족 집단을 향한 차별적 행위라는 뚜렷한 동기나 의도는 조사에서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나치 경례 사진에 등장한 훈련생 34명 전원을 해고하고 교관 4명에게는 정직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지사는 "이와 같은 행동은 내가 지켜보고 있는 한 어떤 주 정부 기관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해고와 같은 대가가 뒤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나치식 경례로 제재를 받은 교도관 훈련생이나 교관이 실제로 나치나 히틀러를 추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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