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중국 감싸기' 논란...'퇴진 요구' 청원에 수십만 명 서명

2020.02.08 오전 12:02
WHO 사무총장, 그동안 중국 감싸는 발언으로 논란
"WHO, 중국 발표에 의존…타이완 집계 엉터리"
크루즈선 감염자 ’기타지역’ 분류…일본 눈치보기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중국 감싸기'에만 급급해온 세계보건기구 WHO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WHO 사무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인터넷 청원에는 서명자가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친중국 WHO 사무총장은 퇴진하라"

미국 서명·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올라온 청원입니다.

WHO의 대응에 불만을 표시하며 사무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청원에는 벌써 수십만 명이 서명했습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그동안 줄곧 중국을 감싸는 발언으로 논란이 돼왔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는데도 중국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에 대한 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들을 비난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 WHO 사무총장 : 모든 국가에 국제 보건 규정에 어긋나는 제한을 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배경에는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것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WHO의 중국 눈치 보기에 타이완도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타이완과는 전혀 협력하지 않고 중국 발표에만 의존하다 보니 타이완 집계가 엉터리로 올라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어우장안 /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가 아닙니다. 거듭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타이완에 관한 정보를 중국으로부터 받지 않기를 WHO에 요청합니다.]

이런 가운데 WHO가 일본 크루즈선 감염자를 일본 집계에 넣지 않고 '기타지역'으로 분류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역시 강대국인 일본에 대한 전형적인 눈치 보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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