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코로나 혐오증'이 국제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프랑스의 한 방송사가 '코로나 피자'를 방송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개그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탈리아 국민을 비하했다며 비난이 일었고 해당 방송사와 프랑스 정부가 사과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의 한 방송사가 내보낸 10초짜리 개그의 한 장면입니다.
요리사가 기침을 하며 뱉은 초록색 타액이 피자에 떨어지고, 이어 '코로나 피자'라는 자막이 나옵니다.
"전 세계에 출시될 새로운 이탈리아 피자"라는 음성도 나옵니다.
방송이 나간 뒤 이탈리아에선 프랑스가 이웃 나라의 고통을 비웃고, 무례하게 우스꽝스런 풍자의 소재로 사용했다며 비난과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지오 소르빌로 / 피자 요리사 : 불결한 것을 통해 우리 피자를 모욕하고 더럽히려 했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탈리아 의회는 해당 방송사의 사과를 요구했으며, 피자의 본고장 나폴리 당국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처럼 이탈리아 내 반발이 확산하자 프랑스 방송사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이탈리아 주재 프랑스 대사도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함께 기자들에 둘러싸여 피자를 먹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정부 모두 이번 일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지 않도록 조기 수습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사과에 앞서 이웃 나라가 겪는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될 수도 있다는 공감과 배려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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