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강타한 유럽...中 우한 본뜬 임시병원 '속출'

2020.03.22 오전 02:19
中 우한에 '야전병원' 16개 급조…경증 환자 1만2천 명 수용
伊 밀라노, 전시회장 개조해 중증 환자용 400병상 확보
병원 곳곳에 선별 시설과 간이 병상 만들어 환자 수용
[앵커]
코로나19가 강타한 유럽 국가에 중국의 야전병원과 비슷한 임시병원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전시회장과 컨벤션 센터를 개조한 환자 수용 시설이 등장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 우한은 '팡창의원'이라는 이름의 야전병원 16개를 급히 만들어 가동했습니다.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한 달여 동안 만 2천여 명의 경증 환자를 수용해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병원이지만 이탈리아는 고령의 위급한 환자가 많은 만큼 용도가 다릅니다.

북부 도시 밀라노는 '피에라 밀라노' 전시회장을 개조해 중증 환자를 치료할 400병상을 만들었습니다.

[아틸리오 폰타나 / 롬바르디아 주지사 : 환자 집중치료에 필요한 400병상이 가동됩니다. 시설에 사용하는 모듈은 여러분께 이미 보여드린 겁니다.]

밀라노 인근의 브레시아 시민병원 의료진도 어렵사리 중환자용 병상을 임시로 늘렸습니다.

[세르지오 카타네오 / 브레시아 시민병원 의사 : 이곳은 원래 빈 공간이었지만 환자가 급증하자 6일 만에 중증환자 병상 6개를 만들었습니다.]

이 병원은 세탁실 등 곳곳에 선별 시설과 간이 병상을 만들어 폭증하는 환자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밀라노가 주도인 롬바르디아는 의료 수준이 높아 최대 800개의 집중치료 병상이 있지만 지금의 사태에는 역부족입니다.

2-3주 동안 정원보다 훨씬 많은 1,200명을 밤낮없이 치료했지만 병상은 턱없이 모자랍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에도 대형 컨벤션 센터에 경증환자를 수용할 880병상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이탈리아나 스페인에 비하면 훨씬 나은 상황이지만 필요하면 3천 병상까지 확충할 계획입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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