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서면서 전국이 재난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유럽에서는 확진자가 8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봉쇄 연장과 완화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또 큰 폭으로 증가했군요?
[기자]
미국 정부의 예상대로 이번 주 내내 미국에서는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하루 동안, 일일 사망자가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7백여 명이 최대 피해 지역인 뉴욕주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누적 사망자는 2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42일 만입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현재, 미국 내 누적 사망자는 2만5백여 명, 확진자는 53만2천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전 세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가장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사망자의 경우 전 세계 5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의 입원율이 감소한 점 등을 근거로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만.
전문가들은 사망자 통계가 당분간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미국 전국이 '재난 지역'으로 지정됐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1일 와이오밍주의 연방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했는데요.
이로써, 이제 미국 내 50개 주 모두가 재난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CNN 방송은 전염병으로 전국이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역주민 보호 활동에 연방정부의 재정이 지원되고요.
현지 공무원에게는 주민을 보호할 비상 권한이 부여됩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 조치가 강력히 시행되면서, 비필수 사업장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전국의 학교들도 휴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도 코로나19 피해가 만만치 않은데, 현재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점을 지난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 속에서도,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 여전히 하루 3~4천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하루 사이에는 영국에서 5천여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영국이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스페인이 16만3천여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이탈리아가 15만2천여 명, 프랑스 12만9천여 명, 독일 12만5천여 명입니다.
누적 사망자가 만6천 명을 넘어선 스페인에서는 일일 증가 폭이 사흘 연속 감소했는데요.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일부 봉쇄 완화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제로, 다음 주부터 제조업과 건설업계의 출퇴근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마크롱 대통령이 내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15일까지인 이동 제한 조치의 연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유럽에서는 각국 정부의 판단에 따라 봉쇄 연장 또는 완화 조치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섣부른 봉쇄 해제가 바이러스 재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