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첫 코로나 선거' 한국 총선에 관심 집중

2020.04.14 오후 05:09
美 대선 경선·英 지방선거 등 47개국 선거 연기
英 텔레그래프 "인기 없는 지도자 선거 운 뒤집는 단서"
CNN "감염 우려 투표율 저하·전염병 외 다른 이슈 실종"
[앵커]
내일 진행되는 국회의원 총선거는 코로나19 대규모 발병국 가운데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입니다.

감염 예방을 위한 선거지침은 물론, 선거 결과에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미국은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15개 이상 주에서 경선을 연기했고, 영국도 지방선거를 1년 연기했습니다.

이 밖에 프랑스와 뉴질랜드 등 최소 47개 나라의 선거가 연기됐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치러지는 한국의 총선은 다른 나라 선거에 지침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보도했습니다.

타임은 마스크와 체온검사, 비닐 장갑 등이 필요한 한국의 투표 절차를 소개하며 이런 방법이 미국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투표 결과에 주목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집권당에는 재앙이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기 없는 지도자들이 어떻게 자신의 선거 운을 뒤집는지에 대한 단서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번 총선을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조만간 선거를 치를 나라들이 한국의 실험적 투표를 따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 코로나바이러스 시대 처음으로 총선을 치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 위기 대처법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민주당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한국이 총선을 예정대로 치른다는 점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감염 위험으로 투표율이 떨어지고, 다른 의제들이 오로지 전염병 이슈에 묻혀버릴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어떤 면에서는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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