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거리두기 지키려고...물총으로 성수 쏜 '유쾌한 신부님'

2020.05.19 오후 01:55
Courtesy Larry Peplin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교구의 팀 펠크(70) 신부가 물총으로 성수를 뿌려 온라인 스타가 됐다.

지난달 12일 부활절 주간, 성암 브로스 성당의 펠크 신부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신자들에게 성수를 뿌렸다. 신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인 만큼 차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신부의 축복을 받았다.

펠크 신부가 성수를 뿌리는 사진은 교구 주민인 레리 페플린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신부가 마스크를 쓴 채 무표정하게 물총을 쏘는 모습이 재미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은 각종 SNS에서 '밈'(meme)이 됐는데, 밈이란 인터넷상에서 합성하거나 재밌는 글을 넣은 이미지를 뜻한다. 네티즌들은 신부가 물총으로 악마를 물리치는 모습 등을 합성해 공유하며 즐거워했다.


Jeff Barnaby

온라인상에서의 갑작스러운 인기는 30년 동안 디트로이트 교구에서 일해온 신부에게 즐거운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펠크 신부는 "교구의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이벤트를 생각하다가 물총을 생각해냈다"고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신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신자를 축복하기 위해 물총으로 성수를 뿌리는 법을 생각해 냈다. 신부는 물총 쏘기를 실행하기 전에 응급실 의사와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이 없는지 상의했다고 말했다.


Imgur / Via imgur.com

펠크 신부는 "물총 성수 사진이 코로나19로 절망감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약간의 긍정적인 감정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시간은 18일 기준, 코로나19 확산으로 약 5만 명이 감염되고 4,80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미국 50개 주 가운데 4번째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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