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상원, 중국 기업 상장금지 가능 법안 만장일치 통과

2020.05.21 오후 06:49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사태가 중국에 책임이 크다며 전방위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도 여기에 가세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상원은 알리바바와 바이두처럼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상원이 현지시각 20일 외국기업책임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공화당의 존 케네디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슨 반 홀렌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법안입니다.

이 법안은 상장을 원하는 외국 기업들은 해당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기업이 이를 증명하지 못하거나 이에 관한 미국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의 회계감사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하면 그 기업 주식은 거래소에 상장될 수 없습니다.

사실상 중국 정부를 겨냥한 법인 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됐지만 미국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경고한 지 6일 만에 상원이 중국 때리기에 동참한 것입니다.

여야 의원이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는 점에서 하원 통과도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알리바바나 바이두처럼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에 상장돼있는 거대 중국 기업들이 상장 폐지될 수도 있고 신규 상장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이잉원 총통 2기 출범식에 전 현직 관료와 정치인들이 대거 나서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미국이 이번에는 타이완에 재차 무기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타이완에 2천200억 원 규모의 중어뢰 판매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와 군사 분야를 넘나드는 미국의 대중국 전방위 옥죄기 전략은 결국 중국의 강력한 반발과 자구책 마련 모색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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