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웨덴 집단면역 '참패'...항체 보유 7.3%에 "노인만 희생"

2020.05.22 오전 10:28
코로나19에 이례적으로 이른바 '집단 면역' 대응법을 내세웠던 스웨덴이 항체 검사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현지 시간 21일 지난 4월 말까지 스톡홀름에서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비율이 전체 인구의 7.3%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집단 전체가 바이러스 방어력이 형성되려면 구성원 60% 이상이 감염 후 회복이나 백신 접종으로 방어력을 가져야 하지만 조사된 수치는 이에 턱없이 모자란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스웨덴 국립보건원 소속의 한 감염병 학자는 항체 보유율이 "예상보다 조금 낮았다"라면서도 지금은 조사가 진행된 당시보다 더 많은 20%가량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스웨덴 정부는 5월 초까지 스톡홀름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6월 중순까지는 40%에서 최대 60%의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최근 스웨덴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다른 북유럽 나라보다 크게 늘자 정부 정책에 반대했던 스웨덴 학계에서 다시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주 전 세계 인구의 1∼10%에서만 항체가 발견됐다며, 집단면역을 바이러스 억제책으로 고려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22일 기준 3만2천여 명 감염에 3천8백여 명이 숨져 치명률이 12.0%에 이릅니다.

한국의 치명률은 2.3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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