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곳곳 불안한 조짐...도쿄, 보름 만에 신규 환자 최다

2020.05.29 오후 09:06
[앵커]
한국 뿐 아니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앞당겨 모두 해제한 일본에서도 도쿄 등 각지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다음 주부터 학원과 극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설도 다시 문을 열게 돼 2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도가 긴급사태 해제에 따른 2번째 완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학원과 극장, 체육시설, 그리고 대형 쇼핑몰도 다시 문을 열게 됩니다.

[코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지금부터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일상을 다 같이 만들어 가야 합니다.]

하지만 다시 감염이 확산할 조짐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쿄의 하루 감염자 수는 나흘째 계속 늘어 보름 만에 다시 20명을 넘겼습니다.

긴급사태 해제 이후 첫 집단 감염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도쿄 한 정신과 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9명의 감염이 확인됐고, 현재 1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염자가 거의 없다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시는 더 심각합니다.

하루 새 환자 21명이 늘어 지난 6일간 신규 감염자가 43명이 됐습니다.

[기타하시 겐지 / 기타규슈 시장 : 지금의 상황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2차 확산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생성은 어떻게 이 지역에서 갑자기 감염이 확산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토 가츠노부 / 일본 후생성 장관 : 집단 감염 대책반의 전문가를 현지에 보내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긴급사태를 예정보다 서둘러 푼 일본 정부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 심각한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당장 다시 긴급사태를 발령할 상황에 해당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긴급사태 해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곳곳에서 나타나는 불안한 조짐이 다시 대규모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것인지 일본 정부는 긴장 속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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