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이 미국 전역에서 폭동과 폭력 시위 사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6일 시작된 항의 시위는 사흘 만에 뉴욕과 LA 등 10여 개 도시로 번졌습니다.
돌과 물병 등을 던지는 시위대에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대응하며 일부를 폭행 혐의로 체포했고,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총격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서에 불을 질렀고, 인근 세인트폴에서도 시위가 격해지면서 상점 2백여 곳이 약탈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하면서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실제로 발포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약탈이 벌어지면 폭력 사태로 이어져 사람들이 숨진다는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미네소타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500여 명을 투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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