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흑인사망 연루 경찰 4명 전원기소...목누른 경찰 '2급살인' 격상

2020.06.04 오전 05:47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미국의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에 대한 혐의가 '3급 살인'에서 더 무거운 범죄인 '2급 살인'으로 격상됐습니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검찰총장은 현지 시각 3일 기자회견을 통해 3급 살인으로 쇼빈을 기소하기에는 범죄 혐의가 중하다며 이같이 혐의를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NBC와 로이터는 법원 서류를 인용해 플로이드 체포 과정에서목을 무릎으로 9분 가까이 찍어눌러 숨지게 한 쇼빈에 대한 혐의가 2급 살인과 3급 살인, 그리고 3급 우발적 살인 등 3개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NBC는 "2급 살인은 25년 징역형이 최대 형량인 3급 살인과 달리 유죄 판결 시 최대 40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실제 형량은 보통 최대 형량보다 짧다"고 설명했습니다.

엘리슨 검찰총장은 또 쇼빈 외에도 플로이드 체포 현장에 있었던 나머지 경찰관 3명도 플로이드의 죽음과 관련해 형사 기소했습니다.

유족 측은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 측 변호인 벤저민 크럼프는 트위터에 이번 결정과 관련한 유족의 반응에 대해 "희비가 엇갈리는(bittersweet) 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플로이드의 죽음에 연루된 모든 경찰관을 체포해 기소하고 쇼빈에 대한 혐의를 2급 살인으로 격상한 엘리슨 미네소타주 검찰총장의 결단력 있는 행동에 깊이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애초 이 사건은 헤너핀카운티 검찰이 맡아 기소를 지휘해왔으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엘리슨 총장이 수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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