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입법을 추진 중인 홍콩 보안법의 처벌 범위가 초안보다 확대돼 외국 세력과 결탁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이같이 보도하고, 홍콩 보안법이 제정되면 홍콩의 민주진영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지난달 말 전인대에서 통과된 홍콩보안법 초안에는 외국 세력의 내정 개입을 금지한다고 돼 있었지만, 현재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심의 중인 법안에는 외국 세력과 결탁하는 것도 범죄로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이처럼 처벌 범위를 확대한 것은 국제사회에 연대와 지지를 호소해온 조슈아 웡을 비롯한 민주 진영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홍콩 보안법의 제정 시기와 관련해 중국의 관변 매체인 글로벌 타임스 신문은 이번 달 안에 입법이 완료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신문은 현재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보안법안을 심의하고 있으며, 내일(20일)까지인 이번 회기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이달 말에 임시회의를 열어 표결로 마무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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