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무더기 트위터 해킹 사태는 해커들이 트위터 내부 직원의 관리자 권한을 탈취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에 오는 11월 미국 대선 국면에서 해킹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6년 창사 이래 최악의 보안사고를 당한 트위터는 사건이 자사 계정 관리자를 해킹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트위터는 자사 공식 계정을 통해 조직적인 '사회공학적 공격'으로 추정되는 행위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회공학적 공격'이란 시스템 상의 허술한 면을 공략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 운영자의 취약점을 이용해 해킹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전형적인 수법으로는 특정 사이트 운영자에 이메일 등으로 접근해 이른바 '백도어'를 서버에 심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해커들이 트위터 내부 직원을 매수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한 IT 전문 매체는 해킹 가담을 주장하는 2명의 익명 정보원을 인용해 트위터 직원 매수 소식을 전했습니다.
저명인사들의 계정이 무더기로 해킹되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라이언 맥 / IT 전문 매체 선임기자 : 이번에 해킹을 당한 저명인사들의 계정은 보안이 매우 철저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몇 년 전 트럼프 대통령 계정이 해킹으로 서비스가 중단됐을 때 엄청난 공포를 야기했습니다.]
이번에는 가상화폐를 매개로 한 금융 범죄에 그쳤지만, 선거 정국에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허를 찔린 트위터 사가 해킹을 차단해 허위정보를 막을 수 있는 보안 능력을 과연 보일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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