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스크 미착용에 벌금 28만 원...말레이 노숙인 쓰레기 뒤져

2020.08.03 오후 01:30
말레이시아 정부가 1일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벌금 1천 링깃, 28만 원을 부과하자 노숙인이 남이 쓰고 버린 마스크를 찾으려고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오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느그리슴빌란주 세렘반에 사는 네티즌이 트위터에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남성의 사진과 함께 "마스크를 안 쓰면 벌금을 물기 때문에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모습"이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 남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세렘반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노숙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시물이 SNS에 퍼진 뒤 네티즌들은 마스크를 살 돈이 없는 이들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그동안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았으나 감염 증가를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대중교통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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