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멸종된줄 알았는데'...52년만에 발견된 코끼리땃쥐

2020.08.20 오전 06:20
Courtesy of Steven Heritage
세계 멸종위기종 소말리 코끼리땃쥐가 아프리카 북동쪽 지부티에서 50여 년 만에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소말리 코끼리땃쥐는 지난 1968년 이후 공식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종종 목격담이 있었지만 실존한다는 증거가 드러난 것은 52년 만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듀크 대학교 스티븐 헤리티지 박사 연구팀은 2019년 지부티로 탐사를 나가 소말리 코끼리땃쥐 수색에 나섰다. 연구진은 오트밀, 땅콩 버터 등을 조합한 먹이를 카메라를 설치한 박스 트랩에 넣어 유인한 끝에 소말리 코끼리땃쥐를 만날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서만 서식하는 코끼리땃쥐는 생쥐 같은 작은 크기에 코끼리 같은 긴 코를 가진 포유류 동물로, 20여 종이 존재한다. 헤리티지에 따르면 이들은 잎사귀를 따거나 곤충을 사냥하는 데 사용하는 유연한 코와 시속 18마일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강한 뒷다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수컷과 암컷이 평생 하나의 개체와 유대를 맺는 일부일처제 짝짓기를 한다는 특징이 있다.

헤리티지 박사는 "소말리 코끼리땃쥐는 무척이나 특별한 생물"이라며 "지부티에 있어서 이는 국가와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보여주고 이곳에 새로운 과학과 연구의 기회가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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