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뇌졸중설' vs. '바이든 치매설'...美 최고령 대선 경쟁

2020.09.06 오전 02:26
[앵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양당 후보들의 건강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뇌졸중 의혹이 제기되는가 하면, 1942년생으로 더 고령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는 잦은 실언에 따른 치매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공공에 숨기고 있는 뇌졸중이 있었나?"

지난 1일, CNN 정치분석가 존 록하트가 뉴욕타임스 기자의 신간에 기반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펜스 부통령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직무 인수를 위해 대기했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이를 인용한 보도와 SNS 글이 잇따르자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가 성명을 냈습니다.

대통령은 뇌졸중이나 다른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은 바가 없고, 지금도 직무 수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정기 건강검진을 마저 마치기 위한 짧은 방문이었다며 뇌졸중 의혹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거론한 건 다른 당의 다른 후보 얘기가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실언으로 곤욕을 치른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치매 의혹과 인지력 저하 공격을 다시 수면 위로 올린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월 30일 유세 중) : '졸린 조'에 투표해봅시다. 그는 잠에서 덜 깼는지 이름을 틀리지요. 벌써 몇 번입니까? 아이오와에 가서 "오하이오에 오게 돼 기쁘다"고 하더군요.]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취임 기준으로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입니다.

바이든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그 기록을 깨게 됩니다.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두 고령 후보의 대결이 본격화하면서, 서로의 건재함도 유권자들을 움직일 수 있는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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