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CDC, 코로나19 검사 축소 지침 논란되자 결국 철회

2020.09.19 오전 06:18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코로나19의 검사 기준을 완화했다가 논란과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이를 철회했습니다.

CDC는 현지 시각 18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최소한 15분간 긴밀히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당신이 고위험군이거나 의료 종사자가 아닌 한 꼭 검사받을 필요는 없다"는 개정된 검사 지침을 뒤집어 이들도 "검사받을 필요가 있다"고 변경했습니다.

지난달 24일 CDC 홈페이지에 올라온 새 검사 지침은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환자 또는 감염 의심자와 긴밀히 접촉했다면 검사를 받는 게 적절하다는 종전 권고를 뒤집은 것이었습니다.

당시 새 지침은 곧장 의료·과학계의 반발을 샀습니다.

특히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이 지침이 어떻게 해석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무증상자에 의한 전파는 큰 걱정거리가 아니란 부정확한 추정을 하도록 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CDC의 협력 기관인 미국전염병학회조차 회원들에게 무증상자도 계속 검사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축소로 이어질 검사 지침 변경은 환자를 줄이기 위해 검사를 덜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어서 의혹을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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