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낙상은 때로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고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수전 스타크 신경학 교수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노인들에게 매달 달력에 낙상을 기록하게 하고 뇌 촬영을 통해 치매와 관련된 비정상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응집이 나타나는지와 뇌 위축이나 뇌 신경세포의 연결에 이상 징후가 있는지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과 낙상의 상관관계는 찾기 힘들었지만 뇌 위축과는 분명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낙상이 잦은 노인은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가 다른 노인보다 작았고, 감각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운동을 조절하는 뇌 신경 네트워크가 쇠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쓰러져 다치는 노인은 치매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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