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상·하원 의원 수를 30%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ANSA(안사) 통신 등 현지 매체는 현지시간 20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의원 수 감축 개헌안이 찬성 69.6%로 통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상·하원 의원 수가 각각 36%씩 줄게 됐습니다.
상원의원은 315명에서 200명으로, 하원의원은 630명에서 400명으로 각각 조정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1983년 이래 모두 7차례 의원 수 감축 시도가 있었으나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의원 수 조정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했으나 일부 현직 의원들이 국민에게 직접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한 뒤 국민투표로 이어졌습니다.
이탈리아의 국민 10만 명당 국회의원 수는 1.5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0.97명은 물론 유럽연합 주요국인 독일 0.80명, 스페인 1.32명보다 많습니다.
한국 0.58명과 비교하면 3배쯤 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